[오펀 문화예술팀=조미주 기자] 윤태호 작가의 샐러리맨 극화 웹툰 <미생(未生)> 68수가 발행됐다. 이번 에피소드는 중동 사업을 추진하던 영업3팀에 지원 나왔던 박종식 과장의 모든 비리가 밝혀진 후 샐러리맨의 전형, 또는 모범을 보여줬던 오과장이 조직의 인정을 받고 승진하는 미담을 보여준다.
지난 60수부터 등장한 박종식 과장은 중동사업을 추진 중인 영업3팀에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인물. 한 해 전 요르단 사업에 대한 경험 때문에 자원팀에서 영업3팀으로 이동 발령을 받고는 회사의 처사에 불만을 갖기 시작한다.
윗급의 상사에 대해서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아래 직급의 사람들을 하대하는 등 박과장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오과장은 그의 업무적인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요르단 건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의 이익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점을 알아낸 오과장은 부하직원인 김대리와 장그래에게 '백마진(리베이트)'이 발생했는가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캐오도록 지시한다.
"게으른 돼지인지, 똥 뿌리고 다니는 똥개인지 알아보자"는 오과장의 말은 많은 샐러리맨 독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 대사이기도.
자료를 분석한 후 문제가 된 대목에 대해 박과장을 문책하던 오과장은 박과장이 발뺌을 하자 김대리와 장그래에게 해당 업체를 찾아가 녹취 인터뷰를 지시하고 이 과정에서 원 인터내셔널 창사 이래 최대의 비리 사태가 밝혀진다.
처음엔 순진했던 박과장은 회사에 큰 기여를 하고도 자신에게 남는 것이 없는 '고작 샐러리맨'이라는 허탈감을 느낀 후 노골적인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비리 샐러리맨으로 변질되기 시작했고 그러던 과정에서 한 협력업체의 사장의 조언에 따라 친인척과 공모해 협력업체를 설립해 이익을 빼돌리게 되었던 것,
단순한 리베이트 건으로 의심하고 추적했던 사건은 엄청난 비리 사건으로 드러나 국제팀은 요르단 정부와 사태 파악에 나섰고 법무팀은 박과장의 업무상 배임의 범위와 리베이트 규모, 법적 처벌 절차에 착수하고 감사팀은 결재라인 전체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박과장은 물론, 결재라인에 있던 모든 상사들이 문책, 또는 면책성 발령을 받기에 이른다.
이 안타까운 사건으로 더욱 일에 빠져들던 영업3팀은 갑작스런 사장의 방문에 놀란다. "보고는 받았고 중요한 일을 했다"며 치하를 하는 사장. 특별 격려금과 함께 7년차라는 오과장에게 "서둘러야겠군. 많이 늦었어"라며 승진을 약속한다.
"직장인이 봉급과 떄에 걸맞는 승진 아니면 뭘로 보상받겠나"는 사장의 말에 많은 독자들이 가슴시원한 감동을 받고 평소 미생답지 않은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것이 한 인간의 뇌에서 나오다니...작가님 존경합니다"라는 66수에 올라온 한 독자의 댓들이 과하지 않다. 회를 거듭할 수록 진한 삶의 결들이 감동적인 미생의 일독을 권한다. 이번 에피소드는 60수부터 읽기 시작해도 이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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