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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웹툰

[웹툰] 소름돋는 웹툰 '미생' 32수. "이 슬리퍼를 사겠습니다"


[오펀 웹툰팀=조미주 기자] 윤태호 작가의 샐러리맨 극화 웹툰 <미생(未生)> 32수에서 드디어 뜨거웠던 인턴사원PT의 막을 내렸다. 


장그래와 한석률은 같은 팀이자 경쟁자로 실수와 반목을 거듭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동료임을 확인하게된다. 


장그래가 한석률에게 팔겠다는 '슬리퍼'는 현장과 사무실이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큰 구조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끈'으로 현장에서 신는 워커보다 낫거나 못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이해해야만 하는 사무실의 환경과 구조에 대해한 하나의 상징으로, "이 슬리퍼를 사겠습니다"라는 현장과 사무실의 화합을 의미하는 한석률의 멋진 대사로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치열한 최종 PT가 끝난 후, 지독한 현장파였던 한석률은 사무실을 돌며 아는 사람들의 슬리퍼를 새로 바꿔놓는 유종의 미를 보여준다.



이번 '미생' 32화는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의 승부, 네 웨이핑 9단 대 조훈현 9단의 대결의 백 32수를 비유한 것으로, 기보를 해설해주고 있는 유명한 독자 '허허허님'이 "실리는 흑에게 줬지만 세력은 점점 두터워지고 그걸로 미래를 기약합니다."라고 설명을 부연했다. 장그래가 한석률에게 실리를 주면서도 미래를 기약했다는 뜻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소름돋는다'는 평가를 듣기 시작하는 웹툰 '미생'은 샐러리맨의 치열한 삶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큰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샐러리맨 열혈 독자층을 형성해가며 회를 거듭할 수록 '소름돋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것은 만화가 아니다. 작품이다"라는 어느 독자의 말처럼 독자들의 반응이 경건하기 이를데 없다. 


최종 인터사원 PT가 끝나고 합격 여부 통보를 확인하는 주인공 장그래. 그는 과연 합격할까? 33화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