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문화예술팀=조미주 기자] '츄리닝'의 작가 이상신, 국중록이 1년 5개월만에 다시 뭉쳐 컴백했다. 2003년 스투닷컴에서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듬해 2004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이들이 이번엔 새로운 스타일의 웹툰 <꽃가족>으로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
꽃가족 1화 아들 독고모란 등장
얼굴에서 후광이 비치는 우월한 외모의 한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꽃가족>은 컬트적인 요소가 강한 내용으로, 소위 엽기, 또는 병맛 코드의 웹툰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2회째 발간된 것만으로 평가하긴 이르지만, 주인공들의 면면이나 작화의 스타일로 보면 앞으로 진행될 내용이 츄리닝보다 조금 더 급진적인 컬트풍의 웹툰으로 갈 것 같은 분위기다.
꽃가족 2화 아버지 독고동백의 한심한 게으름 장면
무엇보다 <츄리닝>과 달리 이번 <꽃가족>에선 작화 스타일이 크게 변했다. 극화적인 요소를 최대한 살린 정교한 작화에 반전 개그 코드를 삽입했던 츄리닝과는 달리, 이번엔 자유분방한 작화풍에 약간의 병맛 코드를 삽입했다. 이러한 목적 때문에 디테일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강조와 생략을 과감하게 시도했으며 색감도 훨씬 더 원색적으로 변했다. 그림은 변해도 '그림체만으로도 웃긴다'는 이상신, 국중록 콤비의 스타일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어 이들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꽃가족 1화 아버지 독고동백의 등장
또한 '반전 개그'의 전형을 보여준 작가들답게 <꽃가족>에서도 여전히 반전의 묘미를 그대로 살리고 있어 이들의 외형은 변해도 유전자는 변하지 않았음을 반갑게 알 수 있다. 1화 마지막에 출연한 아버지 '독고동백'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전'의 충격을 주고 있어 1화부터 회복불능의 쇼크를 받은 독자들이 2화부터 9.9의 추천을 클릭하는 충성도를 보이는가 하면, 2화에서 등장한 엄마 '계나리'가 42세 나이에 20대의 모습을 하고 나온 장면에서도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연속 쇼크를 받기도 했다. 3화부터 출연할 것으로 기대되는 딸 '억새'의 출연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꽃가족 2화 엄마 계나리의 등장
어느날 혜성처럼 나타나 웹툰계의 '거성'이 된 이상신, 국중록의 컴백이 반갑다. 준비된 웹툰 <꽃가족>의 개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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