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문화예술팀=조미주 기자] 깨알같은 부부의 일상을 그린 생활 웹툰 '마조앤새디(Majo&Sady, 작가 정철연)'의 137번째 에피소드 '인건비'편이 발행됐다.
음식물쓰레기 자동처리기(일명 아이 귀찮아 : i gichana)와 사랑에 빠진(?) 마조는 '스티브 잡스'풍으로 아내 새디에게 적극 구매를 권유하지만, 새디는 좋기는 한데 "자기가 버리러가는 인건비 대비 너무 비싸"다며 푸념한다.
이에, "내 인건비가 얼만데?"라고 묻는 마조에게 "50원"이라고 말하는 새디. 순간, 마조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주인공으로 빙의해 "말도 안돼. 이 악덕 마누라"라며 '돈 때문에' 울분에 찬 독백을 친다.
깨알같은 이 에피소드에 대한 한 독자의 평이 재미있다.
S대학 의생명지식공학연구실에 근무하는 정진욱님은 댓글에서 '현재 시장에서 잘나가는 건조분쇄형 처리기가 297,000원인데, 하루 인건비를 50원으로 잡는다면, 5,860일이므로 16년간 마조를 부려먹을 수 있다'는 글을 남기며 새디에게 구매를 권유했다.
'순간 살뻔했다'는 한 독자의 반응도 재미있다. 마조에게 음식쓰레기 자동처리기를 사주면 16년간 음식물 쓰레기를 치울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계산법에 은근 구매 의욕이 생길 법도.
한편, 최근 한 방송국의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에 심취해 있는 마조는 '밥로스의 먹거리 X파일'이라는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냉면육수를 만들겠다는 밥 로스는 끓는 물에 '쇠고기 쓰려니 빡시다'를 한포대 붓고, 다음엔 MSG '조금쓰면 미웡'을 한포대 넣은 다음, 식초와 설탕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면 된다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이리하여 완성된 '30년 전통 냉면 육수'에 좋아하는 음식을 또 하나 빼앗겨 슬픈 새디와 마조 부부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실제 방송에서도 조미료를 넣지 않은 냉면 육수를 찾아 전국을 찾아 헤매고 다녔지만, 최종적으로 실패한 내용을 다시금 재해석한 것.
결혼장려 만화로 널리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마조앤새디의 어쩐지 슬픈 이번 에피소드의 일독을 권한다.
관련링크
[웹툰] 마조앤새디 136화, '주부의 장보기란 테트리스 같은 것'
[웹툰] 마조앤새디 135화, 'JYJ의 이모팬이 되었다'
[웹툰] 마조앤새디 130화, '아주 그냥 사는게 납량특집'
[웹툰] 마조앤새디 126화, 새디에 순간 빙의된 '불가사리군'
'만화/애니 > 웹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웹툰] 돌아온 '츄리닝'의 작가들, '꽃가족'으로 개화하나 (0) | 2012.10.02 |
---|---|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 47화, '대한민국에 가출한 애들이 이렇게 많았나?' (0) | 2012.09.30 |
[웹툰] 미생 68수, '오과장, 드디어 회사의 인정을 받다!' (0) | 2012.09.26 |
[웹툰] 마조앤새디 136화, '주부의 장보기란 테트리스 같은 것' (0) | 2012.09.05 |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 43화, '수능이 그나마 가장 공평한 경쟁?' (0) | 2012.09.03 |
[웹툰] 마조앤새디 135화, 'JYJ의 이모팬이 되었다' (0) | 201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