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애니/웹툰

[웹툰] 미생 42수, '사업은 숫자인가, 열정인가?'


[오펀 웹툰팀=조미주 기자] 윤태호 작가의 샐러리맨 극화 웹툰 <미생(未生)> 42수가 발행됐다. 미생 42수의 에피소드는 이성과 열정, 또는 수치와 감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41수에 이어 42수에선 신입사원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안영이' 사원의 고군분투가 계속된다. 안영이는 회사의 관리 시스템에 의해 보류된 사업기획안을 다시 통과시키기 위해 재무팀을 찾아가지만, 절차 없이 부장과 직접 얘기하려던 시도는 '불손한' 것으로 치부되어 얼굴을 붉히게 된다. 


"절차에 맞춰 기획안으로 대화하겠다"며 열의를 붙태워 반려받은 기획안을 다시 써서 제출한 안영이는 결국 재무팀 김선주 부장의 호출을 받게 된다. 


그리고 부장은 "기획안이 반려된 이유를 재무팀의 입장에서 보고서를 쓰라"는 제안을 던진다. 이것은 김선주 부장이 안영이를 특별하게 생각해 제안한 배려의 표시로, 경영의 언어인 회계적 판단을 이해시키기 위해 던진 숙제였던 것. 



결국 안영이는 숙제를 달성하지 못하지만, 김선주 부장이 의도했던 대로 사업예산을 집행하는 재무팀의 메카니즘을 알게되는 소득을 얻게 된다. 


한편, 주인공 장그래의 영업 2팀은 보류된 사업을 '직감'에 의해 추진하고자 열의를 불태우는 오과장 때문에 분위기가 뜨겁다.


신중한 김대리가 만류하고 위에서도 보류된 사업을 "뭔가 감이 온다"며 윗선을 모두 설득해서 뚫고가겠다는 승부욕을 불태우는 오과장 때문에 장그래는 불안하다. 



이런 장그래에게 안영이는 "굉장히 좋은 팀이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건넨다. 재무팀의 수치적인 논리도 중요하지만, 사업의 핵심은 그것을 기안하고 추진하는 사람의 의지, 또는 열정에 있다는 것을 안영이는 깨닫고 있던 것. 


열정만으로 뚫지 못하는 기획의 벽을 '회계적인 판단'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반면에 사업 추진의 의지가 결여된 완벽한 기획안은 '사업 놀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영이는 잘 알고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샐러리맨의 세계를 깊숙히 탐색해 들어가고 있는 '미생'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직장생활 경험도 없는 윤태호 작가가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신기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만큼 사전 준비에 철저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명품 웹툰으로 샐러리맨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미생' 42수의 일독을 추천한다. 




[웹툰] '미생'34수, "어른인척 하지 말고 어른답게 행동해라"


[웹툰] 소름돋는 웹툰 '미생' 32수. "이 슬리퍼를 사겠습니다"


[웹툰] '미생' 18수, 드디어 기보 해설 독자 등장!


[웹툰] 한수 배우는 만화, 윤태호의 <미생> 16수


[웹툰] '미생' 12수, "떠나는 사람, 내곁에 있는 사람"


[웹툰] 윤태호 '미생' 11수, 승부사의 先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