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애니/웹툰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 43화, '수능이 그나마 가장 공평한 경쟁?'


[오펀 문화예술팀=조미주 기자] 고3 수험생들의 가출기를 그린 화제의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작가 홍승표:미티) 43화가 발행됐다. 회가 거듭해 갈수록 가출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점점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 본 작품은 어떤 측면에서는 무서울 정도의 실랄함을 보여준다.  


이번 에피소드에선 고삼이와 겪는 내적 갈등에 대한 한발짝 먼저 사회에 나온 선배의 조언이 폭풍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삼이 집나갔다 43-1



고삼이네가 모여사는 원룸 이웃 주민인 '이웃 형'은 신분을 위장해 일하던 주유소를 떠나 일을 얻지 못해 굶주림에 지쳐 술집에서 일할 지 말 지를 고민하던 고삼이의 고민을 찬찬히 들어준다. 


집을 나와 방황하던 50여일 간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이웃 형은 고삼이의 여럿 고민들에 대한 조언을 하다 문득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 


고삼이 집나갔다 43-2


이고삼 : 대학가서 뭘 배워야 돈 많이 벌 수 있죠?

이웃형 : 흐음...그 생각은 좀 잘못 되었는데?


이고삼 : 대학가야 성공한다면서요.

이웃형 : 의사가 되면 환자를 낫게 해야 하는거고, 판검사, 변호사가 되면 억울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데..


이웃형 : 의사가 되서 돈 많이 벌어야지, 법조인이 되서 돈 많이 벌거야...이 생각 때문에 하고 싶은 일 찾는게 힘들어지는게 아닐까? 



그렇게, 이웃 형은 고삼이가 잘 이해하진 못했지만, 다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쉬울 좋은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한편, 이웃형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먹고 살 방도를 찾던 고삼이는 결국 술집에 일을 하기 위해 'DREAM'을 찾는다. 


고삼이 집나갔다 43-4


그러나 그곳에서 고삼이를 기다리던 술집 주인은 다름 아닌 고삼이네가 털었던(?) 차량의 주인. 


탐욕과 부도덕함으로 가득한 술집 사장은 고삼이네가 전단지용으로 만든 가짜 현찰 박스를 들고 도망간 CCTV 화면을 볼모로 고삼이를 협박하는데...


위기에 처한 고삼이. 간악한 술집 주인의 함정에서 이번엔 어떤 고생을 할 지 다음 회가 기다려진다. 


고삼이 집나갔다 43-5


고3이라는 특수한 신분, 또는 시간을 겪는 한국의 청소년들의 현실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며 학교, 가족, 사회 등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 환경에 대한 민감한 부분을 해부해나가는 화제의 문제작 <고삼이 집나갔다> 43화의 일독을 적극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