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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신의’ 화타의 유물 '은수 다이어리' 소름끼치는 반전


[오펀 방송연예팀=유보경 기자] SBS 월화드라마‘신의’에서 주인공 은수(김희선)의 이름이 새겨진 ‘김희선 다이어리’에 시청자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기철(유오성)로부터 ‘화타의 유물’을 건네받은 은수는 기절할 듯이 전율에 떨었다. 수첩 귀퉁이에 쓰여진 ‘은수’라는 이름. 


신의 은수 다이어리1


어떻게 해서 자신의 다이어리가 먼 옛날의 화타에게 넘어갔으며 다시 천년 세월을 거쳐 되돌아온 것인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충격 받은 은수처럼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정말 소름 끼치는 반전”이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신의 은수 다이어리2


이를 반영하듯 시청자 게시판에는 문의와 추리가 빗발쳤다. ‘은수 다이어리’와 ‘화타’에 관한 글은 무려 2천200여회로 전체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각종 추리와 분석이 난무하는 가운데 ‘네티즌 수사대’의 견해는 ‘조작설’‘환생설’‘시간여행설’의 세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조작설’은 기철이 은수를 혼란에 빠뜨릴 목적으로 은수의 소지품에 적혀 있는 사인을 위조해 필사했다는 것. 그러나 이 경우는 은수의 필체를 고려인들이 정교하게 흉내 내기 힘들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


신의 은수 경악


두번째는 ‘환생설’인데 화타가 수첩을 남겨 놓고 죽은 뒤 은수로 다시 태어났다는 추측이다. 어느 시청자는 “최영장군 사당에 보면 초상화 뒤편에서 하늘나라로 장군을 인도하는 선녀가 있는데 그게 은수”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신의 은수 다이어리 은수 경악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시간여행설’이다. 최영(이민호)과의 못 다한 사랑에 가슴 아팠던 은수가 현대로 돌아온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다시 천혈로 뛰어들었으나 고려시대가 아닌 삼국시대로 잘못 갔다는 얘기다. 그래서 삼국시대의 은수가 훗날 고려시대로 찾아올 은수를 위한 메시지로 남겨두었다는 추론이다. 그러나 이런 가정 역시 화타가 ‘남장 여인’이었다는 자체 모순에 부딪친다. 


이처럼 절대시간, 평행이론, 상대성원리 등이 총동원되는 복잡하고 알쏭달쏭한 미스터리에 대해 어느 시청자는 “아아, 미츄어버리게써요”라고 김희선 어투를 흉내 내면서 “이건 ‘신의’가 아니라 ‘신의 퀴즈’”라고 말했다.   


수첩에 적힌 네 자리 숫자와 암호에 대해서도 뜨거운 논쟁이 진행 중이다. 역사적 연도 표시라는 설과 천혈이 위치한 지리적 좌표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고려사기에 보면 명종 15년인 1185년에 다섯 차례의 흑점 폭발이 기록된 점에 비추어 해당 연도일 것이라는 추론이 힘을 얻고 있다.


또 x M C B A 등의 알파벳 약자는 NASA(미항공우주국)에서 흑점 폭발의 강도를 나타내는 등급이다. 가장 강력한 등급인 ‘x’에 은수의 형광펜이 칠해진 근거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화타의 유물 한 가지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희선은 “나도 너무 궁금해 작가님께 물어봤지만 절대로 말을 안 해주셔서 아쉬웠다”며 “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은수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