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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신의' 이민호, 꽃거지 스타일로 맞춤형 연기 '그때 그때 달라요'


[오펀 방송연예팀=유보경 기자] 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주인공 이민호가 극중 최영 대장의 헤어스타일 변화에 따른 ‘맞춤 연기’를 선보여 호평 받고 있다.


15일 방송된 ‘신의’ 제19회에서 최영은 은수(김희선)와 함께 궁을 떠나기로 결심, 자신의 사물함을 정리하며 마지막 ‘이별여행’을 준비했다. 그리고 머리에 둘렀던 두건을 풀었다. 그것은 최영식 각오의 표현이었다.


이 과정에서 자연히 최영의 헤어스타일이 달라졌는데 이민호는 그런 심경 변화에 맞춰 머리를 풀어 내린 ‘가을남자’의 공허한 눈빛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태까지 이민호의 머리 모양은 세 번 바뀌었다.


신의 이민호-맞춤형-연기


방송 초반에는 적월대 시절의 아픔 때문에 세상과 등지고 사는 고독한 무사의 야성미 넘치는 스타일이었고 중반에는 은수로 인해 존재의 이유를 각성한 우달치 대장의 단정하고 올곧은 이미지였다면 세 번째 변신은 양자를 합친 듯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지성과 야성, 기쁨과 슬픔, 분노와 허무가 공존하는 최영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감흥으로 다가왔다는 평. 최영은 은수의 어깨를 감싸주며 ‘장군’에서 ‘남자’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최영의 각오가 느껴진다.”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배우” “머리를 풀어 헤친 최고의 로맨티스트” “뭔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홀가분한 모습” “고려시대의 귀여운 ‘꽃거지’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예전의 머리 모습과 달라진 헤어스타일 모두 제작기 독특한 느낌을 준다”“어떤 모양이 더 좋은지 선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자 배우의 극중 헤어스타일이 한 드라마에서 세 번이나 바뀐 것도 드문 경우이지만 바뀔 때마다 ‘찬반’의견이 쏟아진 사례도 이색적이다. 그만큼 이민호의 변신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민호의 고려무사 헤어스타일은 기존 모발에 접착제로 인조 모발을 연결한 ‘붙임머리’였는데 이번에 이민호의 아이디어로 길이를 약간 자르고 웨이브를 줄였다.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최영 대장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