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1975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캔디 캔디>의 주인공 캔디가 한 작가의 손에 의해 에로티시즘의 대상으로 부활했다.
광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손현수 작가는 30여년 전 탄생한 캔디의 모습을 현대 대중문화의 대표적인 코드인 에로티즘을 통해 부활시켰다.
캔디의 얼굴은 그대로지만, S라인의 몸매로 뒤바꿨다. 예전의 캔디가 힘들어도 외로워도 울지 않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강인한 내면성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뛰어난 몸매로 보다 적극적으로 식스팩의 테리우스와 과감한 관계를 설정한다.
사회에서 인정되고 유행하는 여성의 사회적 양식이 내면에서 외면적인 측면으로 옮겨온 세태를 반영한 재치있는 전시다. 아트센터 나비에서 11월 30일까지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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