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방송연예팀=유보경 기자] SBS 월화드라마‘신의’의 주인공 이민호가 자나 깨나 칼을 들고 다니는 각별한 ‘검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호의 극중 배역이 고려 제일의 검객 최영이니만큼 촬영 현장에서 칼을 들고 다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애정’이 지나쳐 휴식시간이나 대본을 읽을 때, 심지어 잠 잘 때도 검이 없으면 옆구리가 허전할 정도라는 것.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민호가 검술훈련을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신의’ 출연을 결정한 다음날부터 곧바로 무술훈련에 들어갔다. 이민호는 액션실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사극 출연은 처음이라 따로 검술 전문가를 초빙해 칼 쓰는 동작을 배웠다.
제작진에서도 이민호의 키와 몸무게에 맞춰 특수 제작된 칼을 만들어줬다. ‘맞춤칼’을 받아든 이민호는 그때부터 풍차 돌리듯 장검을 휘두르며 맹훈련을 쌓았다.
제작사 관계자는 “극중 최영 대장의 날렵한 칼솜씨는 끝없는 연습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민호는 여러 차례 멋진 칼솜씨를 보여줬다. 살수집단과 싸울 때 공중으로 칼을 던져 빙글 돌린 뒤 찌른다든지, 우달치 대원들과 겨룰 때 다치지 않도록 칼등과 칼자루로 동시에 가격하는 고난도 묘기를 선보였다.
특히 은수(김희선)에게 호신용 단검을 건네주며 ‘과외지도’를 할 때 손목을 좌우로 번갈아 회전시키며 전광석화 같은 솜씨로 화제를 모았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최영이 현대로 와서 ‘우달치 검도관’을 개관하면 대박 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민호의 ‘카리스마’는 ‘칼 있음아’에서 비롯됐다”는 농담까지 생겼다. 이민호는 심지어 CF 촬영장에서도 장검 대신 대걸레 자루를 들고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휘둘러 스태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관계자는“이민호가 연습을 위해 시작한 것인데 6개월 이상 휘두르다보니 이젠 습관처럼 되어버려 젓가락만 쥐어도 손목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
이처럼 이민호가 애지중지하는 장검은 최영이 적월대 문치후 대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손잡이에는 첫 번째 정인이었던 매희가 남겨준 두건이 매듭처럼 묶여 있었다. 이 칼은 고려무사의 언약으로 은수를 지켜주려는 사랑의 징표이기도 하다.
이민호의 손에서 한시도 떠날 날이 없는 이 칼은 극중에서 항상 최영과 함께 등장하는 덕분에 소품으로는 ‘최다 출연’한 이색 기록(?)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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