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소리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1927년 말 헐리우드를 무대로, 무성영화계 최고의 스타 '조지'와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인 여배우 '페피'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러브 스토리 <아티스트>가 모두가 예측했던 대로 아카데미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했다. 또한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의상상 등 5개 부문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아티스트>는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 감독상 석권을 시작으로 비평가상을 싹쓸이하고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등의 영화상 시즌의 메이저 시상식까지 석권하며 아카데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프로듀서조합상, 감독조합상 등 아카데미의 바로미터라 여겨지는 주요 상까지 빼놓지 않고 챙겨 결과를 궁금케 했다. 그리고 드디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그동안의 예측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휴고>의 마틴 스콜세지, <디센던트>의 알렉산더 페인, <미드나잇 인 파리>의 우디 알렌, <트리 오브 라이프>의 테렌스 말릭 등 최고의 감독들이 후보에 올라 결과를 주목케 했던 감독상 부문은 신예 감독이라 할 수 있는 <아티스트>의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아티스트>의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무대에 올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인 것 같다"며 작품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아티스트>의 씬 스틸러이자 최고의 인기를 얻은 연기견 '어기'의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올해 가장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됐던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아카데미 레이스 후반부 남우주연상을 독식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던 장 뒤자르댕이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를 꺾고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무대에 오른 장 뒤자르댕은 이번 역할을 위해 "무성영화 최고의 스타였던 더글라스 페어뱅크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표현하며 "그가 바로 아카데미 첫 번째 시상식의 사회자였기에 이 상이 더욱 뜻 깊은 것 같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그는 소감을 발표한 뒤 <아티스트>에서의 탭댄스 장면을 재현, 센스 있는 마무리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띄웠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의상상의 최다 수상으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티스트>는 수상 결과에 힘입어 이번 주 전국적으로 확대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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