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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성동일-이일화, 파격 리얼 연기 화제 "대본일까 애드립일까?"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2030대 추억자극제’로 불리며 호평을 얻고 있는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주인공 ‘시원’ 부모 역을 맡은 성동일-이일화의 사실감 넘치는 파격 리얼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동일-이일화는 H.O.T. 빠순이 ‘시원’(정은지 역)의 부모로 출연해 리얼하면서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중 성동일은 ‘딸바보’지만 어느 순간 딸이 공부는 뒷전이고 ‘토니오빠와 결혼하겠다’며 H.O.T.에 올인하자 ‘토니’와의 전쟁을 선포한 아빠 역을 사실감 넘치는 연기로 선보였다. 반에서 꼴등 한 성적표를 확인하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딸의 방 한 가득 도배된 H.O.T. 브로마이드를 마구잡이로 찢어버린다든지, “원숭이 새끼 같은 녀석이 어디가 좋냐”며 핀잔 섞인 윽박을 주는 등 분통 터뜨리는 아빠의 모습을 특유의 스타일로 선보인 것. 





 

반면 극중 이일화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주인공 안재욱에게 열광하기에 딸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한다. ‘토니’ 오빠에게 빠진 딸을 혼내기는커녕, 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을 구박하는 쿨한 엄마 역을 맡아 화끈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연기로 시선을 잡은 것.  부산 출신답게 걸쭉한 부산사투리를 맛깔 나게 쓰는 것은 기본이고, 꼴등 한 딸의 성적표를 보고는 “가시나, 결국 해냈네”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린다거나, 음식 양을 조절하지 못해 온 동네 사람들이 먹고 남을 정도의 부침개 반죽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엉뚱한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리얼하면서도 파격적인 부부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폭탄 웃음을 안겨줬다. 화투를 치는 장면에서, 엄청난 점수로 승리를 코 앞에 둔 이일화가 성동일 때문에 승리를 놓치자, 흥분한 나머지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사태가 벌어졌던 것. 이어 뒤통수를 맞은 성동일의 난동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두 사람의 열연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는 후문이다. 성동일의 애드립 때문에 함께 연기하는 출연진들이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난다거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이일화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접 제작진에 제시하며 파격 연기에 흠뻑 취해있다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성동일과 이일화의 연기투혼이 더해져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면서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두 사람의 활약상이 드라마에서 ‘미친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성동일 아저씨~ 진짜 우리 아빠 보는 것 같네~” “캐릭터 한 명 한 명 모두 매력적이다. 뒤통수 때리는 신에서 완전 뒤집어졌음” “캐릭터도 최고! 배우도 최고! 이러니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밖에” “부모님이랑 같이 드라마 보는데, 딱 거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나도, 우리 부모님도 홀딱 반한 드라마” 등 호응을 보내고 있다. 

 

호평 속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97>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오는 7월 31일(화) 밤 11시 방송되는 2주차 3,4화에서는 서울에서 전학 온 은지원(학찬 역)이 등장하면서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앞서, 30일(월) 밤 11시에는1주차 방송 분인 1,2화가 재방송된다. 

 

한편, <응답하라 1997>(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는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199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H.O.T. 광팬 일명 ‘1세대 빠순이’ ‘시원(정은지 분)’과 ‘시원바라기’ 순정훈남 ‘윤제(서인국 분)', 에로지존 ‘학찬(은지원 분)’, 다정다감 섬세남 ‘준희(호야 분)’ 등 개성만점 고등학생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복고드라마. 2012년 33살이 된 주인공들이 동창회에 모이게 되고, 이중 한 커플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추억 속에 묻어뒀던 1997년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