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배우 남궁민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연기 데뷔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 故 최진실이었다고 밝혔다.
tvN의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1년 만에 드라마 <도시정벌>로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배우 남궁민을 만났다. 이번 인터뷰에서 남궁민은 평범했던 공대생이 연기를 시작하게 계기부터, 故 최진실과의 특별한 인연, 컴백작 <도시정벌>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만의 연기인생 전반을 풀어냈다. 16일(월) 오후 7시 방송.
2011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초 단위로 변하는 눈빛연기를 선보여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남궁민. 이런 그가 극중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역대 게스트 중 최고의 ‘긴장남’으로 등극했다. 대기실에서부터 계속 거울 앞을 서성이는 것을 비롯해 인터뷰 첫 마디부터 “정말 긴장된다”며 연신 땀을 훔친 남궁민. 결국, 그는 인터뷰 중반 뜬금없이 “근데 아직도 긴장이 안 풀리지?”라며 이른바 ‘멘붕상태’에 빠진 표정을 지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05년 故 최진실과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남궁민.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故 최진실과의 또 다른 특별한 인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즉, 자신의 연기자 데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故 최진실이었다는 것. 데뷔 전 그는 전문적인 연기수업도 받은 적 없고, 아무런 연줄도 없어 오디션에도 매번 낙방하는 등 배역을 따내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그 와중에 한 편의 CF에서 만난 故 최진실과의 인연이 계기가 되어 연기 데뷔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자동차 보험 CF에 같이 출연하게 되었다. 내 역할은 (최진실 씨의) 차를 고쳐준 다음 ‘다 됐습니다.’ 딱 이 한마디 하는 거였다. 매니저도 없는 어린 애가 혼자 촬영한답시고 쭐레쭐레 다니는 걸 보니 최진실 씨 딴에는 꽤 안 돼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촬영장에서도 많이 챙겨주시고 매니저도 소개해주셨다. 결국 그 매니저를 통해 SBS 시트콤 <대박가족>에 출연하게 되었고, 그토록 바라던 연기를 하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남궁민은 여러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유독 상복은 없었던 이유에 대해 농담처럼 “인간관계를 잘 못 했기 때문”이라 얘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물론 그게 굳이 상을 못 받은 이유는 아니다.”라 전제하면서도,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거기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예를 들어 회식자리에서도 노래할 땐 노래하고 좀 취한 모습도 보이고 이랬어야 하는데, 약간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는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사회생활 ‘철벽남’이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이 틀과 한계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른다섯이 된 지금에서야 자신의 인생과 사회를 마주하며 그 틀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라 말했다.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 속에서도 날렵하고 예민한 감성을 보여준 배우 남궁민. 여전히 성장 중이며 그러기에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 남궁민의 진솔한 이야기는 16일(월) 오후 7시 ‘사람으로 만나는 세상’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출처=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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