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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방사수

'마의' 조승우, '천한 것이 어찌 죄가 됩니까?'


[오펀 방송연예팀=유보경 기자] ‘마의’ 조승우가 손창민에 맞서는 소신 있는 ‘사람론’을 전하며 ‘개념 인의’ 등극을 알렸다.


조승우는 지난 19일에 방송된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극본을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에이스토리) 15회 분에서 혜민서 의생으로 입학했던 상황. 소탈했던 ‘마의’의 모습을 벗고 정갈한 의생복으로 갈아입은 채 외모도, 복장도 180도 다른 ‘의생 광현 스타일’로의 대변신을 그려냈다. 동물을 다루던 ‘마의’에서 벗어나 사람을 치료하는 ‘인의’로서 한발자국 나아가는 모습을 드러냈던 것.


마의 조승우 의생


무엇보다 조승우는 혜민서 의생이 된 후 손창민을 찾아가 ‘사람론’에 대한 심지 굳은 생각을 밝히며 ‘개념 인의’로서의 면모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승우는 자신이 시침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오른손을 가격한 것이 손창민의 수하임을 알고 손창민을 찾아갔던 상황. 하지만 조승우는 손창민의 행동을 따져 묻는 대신 “천한 것은 죄가 아닙니다. 죄라면 천한 것을 죄라 여기는 세상에 있지. 그리 태어난 것이 어찌 저의 죄입니까?”라는 말을 꺼내 손창민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마의 조승우 의생2


또한 조승우는 “천한 놈도 배불리 먹고 천한 놈도 꿈을 꾸며 천한 놈도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게 그게 더 좋은 세상인데! 나랏님도! 높으신 나으리들도 모두 백성에게 그런 세상을 약속하시는데! 그런 세상을 제가 꿈꾸는 것이 어찌 죄가 됩니까? 왜 제가 천하다는 이유로 부끄러운 죄인이 되야합니까?”라고 똑부러진 일침을 놨다. 이어 “천한 마의였지만...이제 저는 인의가 될 것이고 이것이 주제넘은 일이 아니라 천한 놈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꼭 보여드리겠다구요”라며 손창민을 향해 당찬 선전포고를 전했다.


마의 조승우 의생3


“신분이라는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방해물 정도 일 뿐, 그 무엇도 스스로 꾸는 꿈을 막을 수는 없다”는 조승우의 개념 발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타하며 웰메이드 ‘개념 드라마’로서 ‘마의’의 존재감을 입증한 셈. 특히 조승우의 발언이 자신의 천한 신분을 숨기려고 애쓰는 손창민의 콤플렉스를 건드리게 되면서 앞으로 전개될 조승우와 손창민의 대결 구도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마의 조승우 의생4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조승우는 천신만고 끝에 혜민서 의생이 되면서 인생에 있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라며 “천민이라는 신분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조승우의 당당한 면모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앞으로 인의로서 우뚝 서기 위해 천재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고난을 헤쳐 나갈 조승우의 모습을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회 분에서는 백광현(조승우)이 강지녕(이요원)에게 ‘들꽃 프러포즈’로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며 러브라인을 폭발시켰다. 백광현은 사복시에서 키우던 원숭이를 연습시켜 탕약을 달이던 강지녕에게 들꽃 한송이를 전해주게 됐다. 죄책감에 백광현의 얼굴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강지녕에게 백광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제자 버릴 생각 말고 나 끝까지 책임지세요”라고 고백, 달달한 러브모드를 완성했다. [사진제공 = 김종학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