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역전! 야매요리' 13화, 요리 테러의 진수를 보여주다

[오펀 웹툰팀=조미주 기자] 실패를 결코 두려하지 않는 야매 요리 웹툰 '역전! 야매요리'(작가 정다정) 13화는 야매의 진수, 또는 요리 테러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요리의 타이틀은 그 이름도 고상한 '파테 드 카나드 앙 크루트(Pate de Canard en Croute). 뼈를 발라낸 통오리살 속을 온갖 고기 양념으로 채우고 파이 반죽으로 꼼꼼히 싸맨 뒤 예쁘게 장식하고 오븐에 구워내는 프랑스 요리다.(작가 설명)

만들고자 하는 요리가 고상한 프랑스식인만큼, 야매 레시피와의 궁합은 환상적이다. 테러도 이런 테러가 없다.

통오리살을 다듬는 과정부터 속을 채우는 재료까지 야매스럽기 그지 없다. 와인과 송로버섯, 그리고 송아지고기 등으로 채우는 속을 대신해 선택한 재료는 '만두소'.

오븐 대신 전기밥솥으로 쪄낸(?) 결과물은 '거대한 버터만두', 그래서 결론은 대실패. 어지간한 식욕을 자랑하는 작가 스스로도 도저히 먹을 수 없어 실패라는 결론을 내리며 던지는 한마디, "저 오리 만원 넘는데, 그냥 치킨이나 시켜먹을 걸 그랬다."

역전! 야매요리는 지금껏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야매스럽고 반프로페셔널리즘적인 병맛 요리세계로 이끄는 컬트 웹툰으로 장안의 화제를 낳고 있다. 작품은 재밌지만, 비위가 약한 분들은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으나,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13화의 감상을 추천한다.

놀이미디어 오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