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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신의, '욕순이' 김희선이 사랑받는 세 가지 이유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SBS 월화드라마‘신의’에 ‘욕순이’로 출연중인 김희선의 귀여운 캐릭터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통 튀고 엉뚱발랄한 은수(김희선)의 행동에 걸맞게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대사의 중간 중간에 맛깔스런 양념같은 욕설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신의 욕순이 김희선 방송


김희선은 시청자들에게 립서비스라도 하듯 매번 다양한 욕을 ‘신상’(새제품)으로 쏟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뉴욕’(새로운 욕)인 셈이다. 시청자들은 그 예쁜 입에서 오늘은 또 어떤 욕이 터져 나올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은수의 욕설은 초반에 ‘또라이’ ‘변태’‘나쁜 놈’등으로 비교적 점잖게(?) 시작됐고 이후 ‘개나리 십장생 시베리아 싸이코’같은 다국적 언어로 발전했다. 그런데 27일 방송될 제5회에선 성형외과 의사답게 영어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신의 욕순이 김희선 방송신의 욕순이 김희선 방송


신의 욕순이 김희선 방송신의 욕순이 김희선 방송


은수의 정체를 파헤치려고 궁궐에 들어온 기철(유오성)이 은수에게 “너, 이 요망한 년”이라고 욕을 하자 이에 발끈한 은수가 ‘숙녀의 품격’을 팽개치고 정체불명의 하늘말(?)로 욕을 퍼붓는다. 천하의 권세를 휘어잡은 기철이건만 ‘요망한 것’의 말폭탄 앞에서 깨갱~거리며 단숨에 꼬리를 내린다. 

  

이처럼 김희선의 ‘욕순이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욕이란 것은 배설의 카타르시스요 분출의 대리만족이다. 욕쟁이 할머니의 음식점에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욕을 먹으면서도 즐겁기 때문이다.

또 김희선이 구사하는 욕은 ‘무공해’라는 점에서 귀여움을 더해준다. 방송 중에 ‘삐~익’하는 소리와 함께 묵음처리 된다거나 ‘XXX’라는 자막으로 가려지는 욕이 아니라 익살과 해학이 담긴 유머코드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리고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국보급 여신의 예쁜 입에서 쏟아지는 언밸런스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평.


신의 욕순이 김희선 방송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의 욕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육두문자이고 ‘도둑들’의 전지현은 화끈한 도발이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은 불평불만의 독설이라면 김희선의 귀여운 욕은 색다른 매력의 자기발산이다.  


사실 ‘코믹연기’라는 것은 자칫하면 ‘민폐’와 ‘푼수’가 되기 쉬운 양날의 칼과도 같은 존재지만 김희선은 그 이중적 간극의 조화를 이루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컴백작에서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훌륭한 의선으로 성장해가는 은수의 모습에서 차츰 욕설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아쉬움(?)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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