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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라마] 류시원-홍수현의 부부로맨스 '굿바이 마눌'이 남긴 것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달콤한 부부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따스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한 ‘굿바이 마눌’(극본 김도현, 연출 김평중/제작 (주)베르디미디어)이 지난 10일 2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시청자들에게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연애를 못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결혼했기에 더 진해진 그들의 로맨틱 러브스토리’를 표방하고 야심차게 출발했던 ‘굿바이 마눌’은 숱한 화제를 뿌리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최종회에서는 결국 드라마의 제목대로 차승혁(류시원)이 세상을 떠나 강선아(홍수현)와 ‘굿바이’를 했지만 축복 속에 태어난 아들로 인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그려내며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을 선사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부부에 대한 진정한 메시지를 시청자들과 교감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을 전한 ‘굿바이 마눌’이 그동안 남긴 것을 되짚어 보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新개념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

 

‘굿바이 마눌’은 아내와 이혼하기 위해 ‘굿바이’를 시작해 죽음의 문턱에서 진정으로 아내와 ‘굿바이’를 하게 되면서 한 남자가 겪게 되는 어른의 성장통을 그려냈다. 부부의 리얼한 삶을 그려내며 코믹한 코드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사랑하는 마눌님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차승혁과 그런 남편을 보낼 수 없어 몸부림치는 마눌님 강선아의 러브스토리를 부부만이 그려낼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를 탄생시켰다. 성인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 성인들이 겪는 말 못할 성장통을 어루만지는 등 삶의 한 단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룬 웰메이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이다.

 

류시원, 홍수현 완벽 부부 앙상블

 

류시원과 홍수현은 때때로 건방지고 물불 가리지 않는 단순 무식한 성격의 남편 차승혁과 억세고 생활력 강하지만 소녀 감성을 동시에 소유한 마눌님 강선아로 ‘어메이징한’ 부부 앙상블을 이루어 냈다. 두 배우는 과장되지 않은 달콤한 부부 로맨스와 그 이면의 슬픈 정서를 공통분모로 우아하고 생기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이들은 다년간 다져진 노련한 연기력에 완숙미에서 오는 매력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3섬세한 연출력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담긴 필력, 시청자들 ‘호평’

 

차승혁의 ‘마누라 시집보내기’ 에피소드를 내세운 ‘굿바이 마눌’은 평범한 스토리 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독특한 본심을 다뤄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었다. 아내를 그 어느 누구보다도 사랑하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차승혁이 강선아를 떠나 보내야하는 질투와 자존심, 배 아프고 불편하지만 솔직한 본심은 시청자들의 마음 한 구석을 짠하게 하며 감정 이입을 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었다. 차승혁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김평중 감독의 연출력과 마누라 시집보내기를 통해 자각하지 못했던 가까이 있던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한 단계 성장하는 이야기의 구조를 그려낸 김도현 작가의 필력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사진 제공 = ㈜ 베르디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