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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웹툰

[웹툰] 화제의 웹툰 '목욕의 신' 완결. 금자탕은 없었다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네이버 웹툰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리에 연재 중인던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이 오늘(16일) 새벽에 30화를 마지막으로 완결됐다. 

평점 9.9점이라는 역대 최고의 평가와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정주행의 필수 코스로 인정받아온 목욕의 신은 마지막화가 올라오자마자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독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반영했다. 

'금자탕'에서 목욕관리사의 길을 빠져나와 안정적인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허세'는 마지막회에서 결국 자신의 꿈을 쫓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특히 마지막 씬에서 허세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금자탕'을 바라보다가 디자이너로서의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빌딩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 장면이 독자들 사이에서 대단한 이슈가 되고 있다. 

금자탕은 온데간데 없고 갑자기 빌딩을 오르는 허세를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을 두고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독자들이 있는가 하면, "진짜 감동이다"라는 독자들로 나뉘어 감상평이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하일권 작가 특유의 초현실적인 설정은 결국 '금자탕'이 진짜 실재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놓았고 이러한 설정을 통해 작품의 주제 의식을 더욱 강렬하고 의미깊게 전달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금자탕'이라는 설정은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진짜 가치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장치로 쓰였고, '진지한 목욕관리사'라는 기발한 발상 역시 남들에게는 비웃음을 받아도 그 안에 진짜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설정으로 사용했다. 

따라서 "왜 허세가 금자탕으로 돌아가지 않고 빌딩을 오르느냐"는 많은 독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결국, 금자탕이 실재하는냐 그렇지 않으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됐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남들은 인정하지 않는 가치라 하더라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을 보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제 의식을 '빌딩을 오르는 허세'라는 장면으로 마무리를 한 셈. 

최고의 작품을 선사한 하일권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화제 속에 완결된 걸작 웹툰, '목욕의 신'의 정주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