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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웹툰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 27화, "냉동창고에 넣은 돼지고기처럼"


[오펀 웹툰팀=조미주 기자] "나쁜짓...딱 한번만 할래?"라는 마법같은 말 한마디에 편의점을 털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마트로 들어간 고삼이와 친구들은 막상 나쁜 짓을 하려고 하니, "냉동창고에 넣은 돼지고기처럼" 온몸이 굳어버린다. 


경찰에게 붙잡혀 언론에 나올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던 것. 온몸이 굳은 고삼이에게 건용은 "쫄리냐?"라고 비아냥거리고 이에 발끈한 고삼이는 결국 편의점에 들어가 "죽기 싫으면 있는거 다 내놔!"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편의점을 맡아 일하던 여점원은 피곤에 절어 잠을 자고 있었고 문득 취업준비를 하는 여직원의 처지를 동정해 고삼이와 친구들의 '편의점 강탈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간다. 


이에 화가 난 건용은 퍽치기라도 하겠다며 낯선 남자에게 접근하지만, 실연을 당해 술을 먹고 전화를 하던 그 남자의 처지를 동정해 또 다시 미수에 그친다. "애인한테 오늘 차인 모양인데 같은 날 퍽치기까지 당하는 건 좀 심하잖아..."라며 머리를 긁는 건용. 



이들은 결국 '빈집털이'를 하기로 결정하고 때마침 빈 집을 찾아 들어가지만, 빈집인줄 알았던 컴컴한 방에서 치매에 걸린 노인이 배고프다며 이들을 맞는다. 


나쁜 짓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걸 고삼이와 친구들이 깨달을 무렵, 이들은 우연히 차문이 열린 주인 없는 승용차에서 천만원이 넘는 현찰을 발견하는데...범죄를 저지를 뻔한 이들의 아슬아슬한 이야기와 새로운 사건의 전조가 심상치 않다.  


고3이라는 특수한 신분, 또는 시간을 겪는 한국의 청소년들의 현실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며 학교, 가족, 사회 등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 환경에 대한 민감한 부분을 해부해나가는 화제의 문제작 <고삼이 집나갔다> 27화의 일독을 적극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