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편집국] “총성 없는 개그전쟁 속에 웃음과 감동과 감동을 담아내겠다”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코빅 3>는 1라운드부터 11개 팀이 선보이는 재기발랄한 소재와 물오른 개인기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시즌 첫 번째 경합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관객참여 개그의 강자 아3인(이상준, 예재형, 김기욱)이었다. <코빅 2> 15라운드에 김기욱이 전격 복귀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아3인은 영화 <친구>를 패러디 해 부산의 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예재형과 김기욱이 방청석을 웃음바다로 만든 뒤 관객 한 명을 무대에 참여하게 만드는 등 기존의 ‘관객모독’, ‘JSA’보다 콩트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무대에 선 일반인 역시 센스만점 활약으로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김기욱은 갓 태어난 루돌프가 바둥대는 모습 코믹하게 그려내며 <웃찾사>의 ‘화상고’ 시절 보여주던 동물 묘사에 버금가는 몸개그를 뽐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코빅 3> 첫 무대에서 1위 아3인보다 더욱 조명을 받은 팀은 2위 3GO다. 지난 시즌 만년 하위권의 설움을 딛고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7전 8기의 개그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3GO는 ‘양배추’ 조세호와 남창희 콤비를 추가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짜임새 있는 무대로 재중동포 구직자들이 어렵게 일자리를 찾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아냈고, 특히 조세호, 남창희 두 사람은 어리숙한 4차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과장된 눈썹 분장과 중독성 강한 춤동작은 쉴 새 없이 웃음을 유발하며 <코빅 3> 최고 유망주의 탄생을 알렸다.
평가단의 박수갈채를 받은 조세호는 “7년여 만에 공개코미디에 돌아왔다”며 감격했고 남창희는 “코미디 무대 데뷔라 정말 많이 떨었다. 앞으로 웃고 웃고 또 웃게 해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코빅 1>의 4G, <코빅 2>의 3GO에서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윤성호는 2위 시상대에 오르며 “그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1위를 못해도 정말 기쁘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띄기도.
이 밖에도 <코빅 3> 첫 무대에서는 기존의 강자들과 뉴페이스들이 골고루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현민은 ‘싸움의 기술’ 콩트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섀도복싱 개그를 펼쳐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을 3위에 올려놓았고, 장동민 유상무 콤비의 ‘옹달’은 영화 <마더>를 패러디 한 코너로 폭풍웃음을 전했다. 특히 유상무는 레슬링 유니폼 안에 볼링공을 집어넣는 몸개그 투혼으로 상위권 진입의 물꼬를 텄다.
군 전역 직후 <코빅 3>에서 코미디 무대 복귀 신고식을 치른 양세찬은 <코빅 2>의 최고 인기스타 양세형, 이용진과 함께 사생팬 문화를 개그로 풀어내며 5위에 올랐다. 또한, 개통령 팀에 특별출연한 장도연은 섹시한 외모와 물오른 개그감을 동시에 뽐내며 <코빅 3>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장도연이 속한 이개인 팀은 상비군으로 향후 출전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한편, 12일 방송된 <코빅 3> 1라운드는 가구시청률 2.513%, 최고시청률 3.716%(AGB 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온게임넷, 온스타일 합산치)를 기록했고,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케이블 최강자의 귀환을 알렸다.
이날 <코빅 3>를 본방사수한 평균시청자수는 75만 906명(AGB닐슨, 올플랫폼 기준, tvN 듀얼본방과 온게임넷, 온스타일 합산치)이며, 1분 이상 시청한 총시청자수는 272만 3천 873명으로 집계됐다.
프로 개그맨들을 위한 꿈의 무대 <코미디 빅 리그(이하 코빅)>는 새롭고 참신한 형식에 도전해 온 tvN의 대형 공개코미디 쇼. 프로스포츠의 리그제를 개그와 접목시켜 기존의 공개코미디보다 한 박자 빠른 호흡, 젊은 세대가 폭풍공감하는 개그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방송 3사 출신 정상급 개그맨들의 투혼에 힘입어 가파른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뛰어난 연출자와 개그맨들이 만든 재미있는 콘텐츠가 객석, 시청자와 소통하며 한 단계 더 진화한다는 점은 <코빅>만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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