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12일 밤 방영된 코미디 빅리그3(이하 코빅3) 1라운드에선 <아3인>팀이 1위를 차지했다.
코빅2에서 중도 하차한 김기욱이 가세하면서 극의 구성이 자유로워진데다가 '관객모독'이라는 <아3인>팀이 줄기차게 끌어왔던 컨셉을 이번에는 더욱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 코너 '친구'로 부산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상황극을 펼쳤다. 오랜만에 돌아온 김기욱과 예재형이 학생으로, 이상준이 선생님으로 분했다.
그러나 <아3인> 1위의 가장 큰 수훈자는 김기욱이 아니라 방청객 중에서 무대로 끌려나온(?) 최승원씨가 되어야할 것 같다.
이번 코너에서 관객을 무대로 끌어내는 방식은 이상준이 출석을 부르면서 관객의 이름을 호명하는 방식. 얼떨결에 나오게 된 최승환씨는 어리숙한 표정으로 극에 능청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아3인>팀이 몰아가는 함정에 아버지 직업을 '건달'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건담'이라고 말하는 기지를 발휘하는가 하면, 팬티를 입고 오는 것이 어제 숙제라는 대목에서도 "팬티를 입고 오지 않은 잘못입니다"라는 대사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또한 마지막에 '루돌프의 탄생 장면'을 재현하는 미션에서도 김기욱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3인>팀이 관객을 궁지로 몰아가는 방식은 코빅1,2에 걸쳐 점점 더 발전해오면서 이번 코빅3에서는 더욱 세련되고 웃음 넘치는 방식을 선보였지만, 오늘 무대로 올라온 '최승원' 관객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없었더라면 1위는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오늘의 관객인 '최승원'씨의 기여가 혁혁했던 것.
<아3인>팀의 노력에 운까지 따랐다. 관객을 끊임없이 모독하고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묶는 이들에게 더 이상 경품의 힘은 필요없을 듯. 1위의 영예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재방을 놓치지 말자.
[최승환으로 오기 되었던 이름을 최승원으로 정정합니다. 많은 분들의 제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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