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더킹 투하츠’ 속 실감나는‘북한 모습’ 어디까지가 진짜?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더킹 투하츠’ 속에서 묘사되고 있는 실감나는 북한의 모습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하지원은 북한 특수부대 교관 출신 ‘왕실 예비 약혼녀’ 김항아 역으로, 이승기는 천방지축 안하무인 왕자에서 대한민국 4대 국왕 왕좌에 오른 이재하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의 호연과 더불어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 감각적인 영상은 ‘더킹 투하츠’의 감동을 배가 시켜주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더킹 투하츠’에서 하지원이 살고 있는 북한에 대한 모습들이 실제를 방불케 할 만큼 생생해 ‘진위(眞僞)’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더킹 투하츠’ 속 북한 모습들은 하지원에게 북한말을 가르쳐주고 있는 새터민 출신 북한 전문가로부터 철저하게 자문을 받아 진행됐다. 이 북한 전문가를 홍진아 작가가 ‘더킹 투하츠’ 대본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북한 실생활과 모습들에 대한 자문을 해주며 북한의 실상을 전달했기 때문에 극 중 담겨지는 북한 지명과 상호명은 100% 리얼리티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지난 1회 분에서 탁월한 CG장면으로 극찬을 받았던 ‘평양 지하철 역사’부터 2회 분에서 하지원이 친구들을 만나러 갔던 ‘평양 종로청량음료 식당’, ‘대동강 맥주’ 그리고 5부에서 하지원이 아버지와 함께 식사했던 ‘평양 창광식당 타조요리’ 등 극 중 등장했던 지명과 시설들은 북한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차용했다. 하지원과 친구들이 모여 ‘대동강 맥주’라는 간판이 달린 곳에 들어가 파티하는 장면을 보고 “과연 북한에도 맥주를 마시는 호프집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증폭됐던 상황. ‘대동강 맥주’는 북한에서 제조․생산하는 맥주명이기도 하면서 현재 평양에서 독일식 생맥주를 판매하는 호프집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1, 12회에서는 북한의 현실상을 그대로 반영한 생활 모습들이 더욱 리얼하게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북한에서도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제과빵종류를 즐겨먹는데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북한말로 ‘설탕 가락빵’이라 불리는 도너츠다. 북한에서는 ‘설탕 가락빵’을 빵집이라고 불려지는 곳이 아닌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설탕 가락빵’을 디저트로, 일부는 식사로 즐겨 먹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

또한 하지원의 친구가 돌잔치를 하는 장면에서는 부침개, 가자미, 돼지수육, 순대와 예닐곱 가지 색깔 떡이 차려진 잔칫상 위에 펜던트, 카메라, 색동 돈주머니, 옷, 시계, 면실타래, 연필, 달러(100$), 엔화, 위안화, 신발, 손수건 등의 돌잡이 용품들이 나열됐다. 실제 북한에서 돌잔치를 진행할 때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 낸 것. 분량이 많지 않은 장면에서도 꼼꼼한 자문을 거쳐 북한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내려는 제작진의 의지가 드러난 부분이다. 

그런가하면 이승기가 평양의 유명식당인 옥류관에서 조정석과 ‘평양랭면’을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서 박수갈채와 함께 큰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북한측 일행의 딸이 북한 최고의 대학인 김일성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장면에서 이승기가 “여기두 대학입시바람이 장난 아닌가보다”라고 얘기했던 것처럼 북한에서도 대학입시에 대한 열풍이 뜨겁다. 북한은 계급별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레벨과 척도가 달라지지만 공부를 월등히 잘하는 사람은 계급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신분이 높은 계급의 자녀라고 하더라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대학입시에 통과하지 못하도록 성적 비중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며 대학입시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할 수 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이밖에도 이승기가 바이킹을 타고 회전목마를 탔던 개선청년공원은 2010년 4월 평양에 개장된 곳으로 최신식 놀이기구가 즐비한 유명 놀이공원이고, 하지원이 유산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평양 의학대학 병원 구급과의 전경, 북한 간부들 차에 붙어 있는 번호판의 숫자 배열, 평양주민들이 꽃술을 들고 인사하는 평양 기차역 플랫폼 등은 자문과 자료조사를 통해 북한 모습 그대로 리얼리티를 되살렸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남남(南男)과 북녀(北女)의 만남이라는 드라마 소재 때문에 북한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실제로 제작비의 많은 부분이 북한 모습을 완성하기 위한 소품들과 소도구, 북한 풍경을 그려내는데 사용됐다. 극 중 등장하는 모든 것들은 자문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북한의 실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더킹 투하츠’ 12회 방송 분에서는 윤제문의 계략에 의해 죽을 위험에 빠졌던 이승기를 하지원이 멋지게 구원해주며 두 사람이 행복하게 결합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승기는 하지원에게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하며 결혼해 줄 것을 부탁했던 상황. 하지원의 눈물과 함께 두 사람은 아름다운 포옹을 하고, 대한민국 왕실로 향하게 됐다. 과연 하지원과 이승기는 대한민국 왕실을 훌륭하게 이끌어나가게 될 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 제공=김종학 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