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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웹툰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 23화, 숨막히는 추격전은 끝날 것인가?


[오펀 웹툰팀=조미주 기자] 고3 수험생들의 가출기를 그린 화제의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작가 홍승표:미티) 22화가 발행됐다. 


흥신소 직원들의 추격을 겨우 따돌린 고삼이와 친구들은 겨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고삼이를 찾아 헤매던 고삼이의 형 '대일'에게 걸리고 만다. 


집에 가자고 주먹과 말로 설득(?)하려는 형과 이를 거부하는 동생의 대결. 형 대일이는 온 집안이 고삼이 하나 때문에 모두 희생하고 있는 현실을 말하고 고삼이 역시 그런 기대와 시선에 죽을 것 같이 부담스럽지만 꺼내놓을 것은 한줌도 안되는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는다. 



가출이라는 극단적이지만,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수험생들의 감정과 현실을 꺼내놓는 23화의 이 장면은 많은 독자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그깟 대학 하나에 전부다 목숨 건 사람들 같다. 왜 우리가 원하지도 않는 기대에 파묻혀 살아야 되는건데!"는 고삼이의 대사에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독자들도 다수. 


이 때 "스스로 깨달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대일이를 말리는 채성에게, "남이 될 것들이...후회하는 모습을 옆에서 평생 지켜봐야 할 가족한테 할 소리냐"는 대일이의 대사 또한 가출이 반드시 정당화될 수만은 없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어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동안 가출한 청소년들과 이들을 찾으려는 보호자들 간의 추격전을 벌이며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살짝 보여주던 에피소드에서 오랜만에 가출의 정당성과 부당성이 부딪히며 독자들로 하여금 추격전보다 더 긴장이 넘치는 대화의 장면을 그린 23화의 일독을 추천한다.  


"미티님 천재"라는 수많은 독자들의 호응이 결코 과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