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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본방사수] 환타지 로맨스 정치 사극, 해를 품은 달

[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뿌리 깊은 나무'의 종영을 아쉬워하며 명품 사극을 고대하고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오늘 첫방이 예정된 '해를 품은 달'의 시청을 적극 추천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정치 상황을 설정하고 왕과 무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린 MBC 새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진수완 극본, 김도훈 이성준 연출)이 오늘 저녁 9시55분에 방영된다.

'해를 품은 달'은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등을 집필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네이버, 다음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도 오늘 첫방이 예정된 타 방송사의 경쟁 수목드라마들(KBS '난폭한 로맨스'  SBS '부탁해요 캡틴')과 멀리 격차를 벌이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은 왕 이훤(김수현)과 무녀 월(한가인)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동시에 '세자빈 시해 사건'이라는 무녀 월과 똑같이 생긴 세자빈 허씨(연우)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가 있으며 무녀의 세계를 몽환적으로 표현한 환타지적 요소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정치드라마다. '로열패밀리'에서 기업을 둘러싼 인물들의 욕망과 정치를 집요하게 표현해낸 김도훈 PD가 궁중의 정치를 보다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처럼 사극의 가장 중요한 내러티브인 궁중 정치를 관전하는 재미도 기대할 수 있겠다.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한가인을 보는 재미와 원작이 해피앤딩이라는 점 또한 '뿌리 깊은 나무'에서의 결말에 가슴 아파했던 독자분들께 일방을 권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