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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화제

음악을 발견하는 즐거움 '이모셔널링크'



[오펀 큐레이트팀=오원도 기자] 혹시 대한민국 인터넷에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한창인 2006년 말 웹2.0이란 단어와 함께 혜성처럼 등장했던 배경음악검색서비스 '큐박스닷컴'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큐박스닷컴[ 2007년 당시 큐박스닷컴 사이트 로고 ]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네이버블로그 등 당시 플랫폼서비스에 배경음악이 크게 유행하던 시기, 큐박스닷컴은 배경음악이 있는 모든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통계를 낸 후 어떤 곡 다음에 어떤 곡을 가장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이모셔널링크'라는 음악감성추적알고리듬을 자체 개발하여 배경음악검색에 접목해 세간의 주목을 받던 시기가 있었다. 

더구나 검색된 음악을 플레이하면 해당 배경음악이 있는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직접 띄워줌으로써 새로운 방문자와 블로그 홍보에 목 말랐던 블로거들에게 환영을 받으며 급부상했다.



이모셔널링크[ 초기 이모셔널링크의 베타버전 모습-출처:큐박스닷컴블로그 ]


그러나 얼마안가 변종카피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곧 저작권 이슈에 함께 휘말리게 되었다. 특히 모방사이트들 중에는 사용자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강제로 가린채 음원만 몰래 사용하는 서비스를 꾀하던 차 법원으로 부터 '배경음악검색도 저작권침해'라는 판정을 받게되며 그들과 동시에 못다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한국서비스에서 자취를 감추었었다.


이른바 음악의 장르를 초월하여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서 끊임없이 들려주는 '이모셔널링크' 서비스. 그렇게 당시 큐박스닷컴에 열광했던 회원들에게 강력한 여운을 남기고 사용자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잊혀져 가던 차 2012년 10월, 이모셔널링크(www.emotionallink.com)란 서비스로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사용자가 찾는 음악을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만으로 구성하여 단순하지만 강력한 모습으로 이전처럼 툴바나 Active X도 설치하지 않는 이모셔널링크에만 촛점을 맞춘 심플한 모습이다.



이모셔널링크[ 은하계와 황금나선을 모티브로한 이모셔널링크(www.emotionallink.com) 사이트의 메인화면 ]



사이트의 검색창에 원하는 곡을 검색하면 이내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나열되고, 플레이버튼 대신 사용하는 이모셔널링크 고유의 핑크나선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곡에 연결된 비슷한 감성의 곡들이 끊임없이 장르를 넘나들며 최대 100곡까지 재생된다. 더구나 유튜브의 뮤직비디오를 사용하니 운이 좋다면 흡족한 라이브 영상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모셔널 알고리듬 소개[ 이모셔널링크 소개전문. 사이트에 가면 알고리듬을 설명한 영문판 PDF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



이모셔널링크 알고리듬은 사용자가 작성했던 플레이리스트를 기반하기 때문에 최신곡은 연결된
곡들이 적거나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계속해서 연결되어 팽창할 것이다.

서비스를 사용해보면 '아, 이보다 더 몰랐던 곡을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방법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정교하게 정제된 플레이리스트를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도 그런것이, 비록 알고리듬이지만 사람들이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분석하는 것이니 푸석한 기계냄새가 날리 만무하다. 어쩔 땐 훌륭한 음악다방 DJ가 서버 안에 앉아 틀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끝으로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인디음악 '커피소년의 장가갈 수 있을까'를 추천해 본다. 



참고로 이 사이트의 사용법은 아래의 한장으로 간단하게 쓸 수 있다.

[출처: www.emotionallin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