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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화제

[직장생활] 최고의 보스,최고의 부하. 현재 당신의 직장모습은?


[오펀 큐레이트팀=오원도 기자] 몇 년 전 인터넷 상에서 떠돌던 '최고의 보스' 얘기가 우연의 일치인지 항상 대선 때가 되면 반복해서 회자되는군요. 물론 지금 하고자 하는 얘기는 정치와는 관계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상사와 부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여기서 돌직구 문제하나.




<문제> 여기 직장상사(보스)의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다음 중 가장 좋은 보스는 ?


1) 똑똑하고,부지런한 보스

2) 똑똑하고,게으른 보스

3) 멍청하고,부지런한 보스

4) 멍청하고,게으른 보스


얼핏보면 1)→ 2)→ 3)→ 4)번 순으로 좋은 보스의 순서가 매겨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직장에서 가장 좋은 보스는 "2) 똑똑하고,게으른 보스" 입니다.

순서로는 2)→ 1)→ 4)→ 3) 순 입니다.


왜 그럴까요? 자, 지금부터 이유를 알아봅시다. 



2) 똑똑하고게으른 보스

→ 최고의 보스입니다. 늘 딴 짓 하는 것 같고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쓱~ 나타나서 빠르게 해결하고는 다시 휙~ 사라지는 유형입니다.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겨두지만 항상 상황을 트래킹하고 있습니다. (감시라는 부정적인 뜻이

    포함된 단어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적시적소에 개입하여 해결해 주는 

    상사입니다. 직원들 사이에는 매우 듬직한 지원군의 포스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직원들이 알아서 하고 잘못 된 부분만 보정해주고,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막힌 길을 열어

    주는 역할로 단연 으뜸 상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보스아래 직원들은 스스로를 컨트롤 해가며 좀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생각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1) 똑똑하고,부지런한  보스

→ 일 좀 한다는 대부분의 상사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총명하고 부지런하기까지 하죠.

    일반 직원들에겐 걸어다니는 모범사례처럼 추앙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직원들은 이런 

    상사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부득이 하게!  피곤해집니다. 

    경험치와 스킬이 축적 된 황새를 따르는 뱁새같은 모습이랄까요? 하나하나, 꼬치꼬치 관여

    하고 진척이 안되면 자기가 나서서라도 해내고마는 뭐 그래도 부하직원의 입장에선 세세한 

    것까지 배우기에 나쁘지 않은 상사입니다.



4) 멍청하고,게으른 보스

→ 다른건 몰라도 단연 최악이라고 생각했을 4번이 최악의 꼴지가 아니다란 사실이 어쩌면 가장 

    재밌습니다. 이유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보스에 대한 기대감을 상실하여 직원들이 그냥 알아서 

    합니다. 뭔가 잘못되도 알아서 직원들끼리 고민하고 해결해 나갑니다. 

    좋은 상사에게 배우진 못해도 독학으로라도 알아서 헤쳐나가니 직원들 입장에선 그렇게 나쁘

    진 않습니다만 자칫 요령만 늘고 기본이 부실한 이론을 쌓게 될 위험이 있으니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3) 멍청하고,부지런한 보스

→ 최악의 보스입니다. 냉철한 상황판단과 업계흐름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여기저기 일을 벌리고 

    다닙니다. 게다가 부지런하기까지 해서 직원들은 여기저기 터진 일을 수습하러 다니면서 

    눈치까지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직원들이 대부분의 리소스들이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는데 써야

    하니 진전되는 일 또한 제대로 된게 없습니다. 나중엔 항상 나오는 레파토리는 자기는 여기저

    기 뛰어다니느라 바빴는데 그동안 너희들은 뭐 했냐고 되려 화를 내는 상황까지 오면 정말

    부하직원으로썬 멘붕의 연속이 되겠습니다. 그러고선 마지막에 새롭게 벌인 일을 하나 더 던져

    주면서 마무리 되죠. 말그대로 멘붕크리.



어떤가요? 공감이 가시는지요? 고개를 끄덕이고 계시다면 이번에는 다음단계로 넘어가보죠.

보스와 부하직원과의 관계입니다. '최고의 보스' 이야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인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여지는 아래의 표를 보면 한눈에 자신의 현재상황이 보여져 웃기면서도 

사뭇 진지하게 표 안으로 빠져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명 상사(보스)와 부하의 궁합표라 합니다.


: 멍청하고  |   : 똑똑하고  |   : 부지런하고  |   : 게으른

상사와 부하의 궁합표<출처:인터넷커뮤니티>


보자마자 자신과 주변동료가 어떤 유형인지 한눈에 들어오게 되어 순간 빵터지시는 분도 

있겠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이 궁합도가 절대 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이다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어떤 회사 어떤 조직에 속해있는가에 따라 현재 자신의 상태가 상사, 혹은 부하에게 서로 

간에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정신이 번쩍들게 될지도.


본인은 스스로 '똑똑하고 부지런하다'고 생각되어도 표 안의 대립구조를 보면 그렇지 않은 곳

에서 현재의 상황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한마디로 아무리 본인이 '똑부'라고 해도 조직이 

당신을 다른 부류로 만들고 있다란 얘기겠지요. 반대로 본인이 상사를 잘못 이해해서 몰아가

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이 궁합도를 참고하여 현재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여 서로에게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깨닫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켜 나가려고 한다면 분명 회사와 자신에게 좋은 

궁합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당신이 보스던 부하던 상관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