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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라마] '더킹 투하츠' 하지원-이승기, '초강수' 결혼 강행…남북전쟁 위기 극복 의미심장한 '개념 결말'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고품격 ‘개념 드라마’ 장르를 개척했다“


수, 목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갔던 ‘더킹 투하츠’가 위기를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하지원과 이승기의 행복한 모습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마지막 회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지난 19회 방송 분에서 김항아(하지원)와 이재하(이승기)는 남북한 전쟁 발발이라는 위기에 봉착해 생이별을 겪게 되는 등 ‘점입가경’ 예측 불허의 결말을 예상케 했던 상황. 마지막 회에서는 김항아와 이재하가 결혼식을 올리고 남북한이 힘을 합쳐 전쟁을 막아내며 의미심장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더킹 투하츠’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북녀(北女) 김항아와 남남(南男)이재하가 좌절과 역경을 딛고 위험천만한 하지만 뜻 깊은 결혼식을 치룬 후 귀여운 아이까지 낳아 단란하게 지내는 모습을 담아냈다. 김봉구(윤제문)의 계략에 의해 일촉즉발 전쟁 발발 상황에 도달했던 남한과 북한은 김항아와 이재하의 슬기로운 대처로 전쟁을 막아냈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굳건한 사랑과 신뢰감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은 “우린 전쟁도 막아냈자나”, “그렇지요. 포기만 안하면 됩니다”라며 손을 맞잡고 걸어 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안겨줬다. 그런가하면 이재신(이윤지)은 사랑하는 은시경(조정석)을 상상 속에서 만나며 씩씩하게 힘을 내는 모습을 그려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위기와 시련을 이겨내고 행복을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디뎌낸 주인공들로 인해 시청자들도 큰 감동을 받은 셈. 지난 65일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더킹 투하츠’가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하나부터 열까지 버릴 것이 없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던 고품격 ‘개념 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북한 특수부대 여군 장교 출신의 김항아와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가 사랑하게 되면서 결혼을 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이겨나가는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고품격 ‘개념 드라마’라는 지지를 받았다. 남북한이 갈라져 있는 현실을 반영하며 조목조목 비판을 가하는 가하면, 강대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 대한민국 사회와 정치에 대해 신랄하게 일침을 가하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배경 하에 허수아비로 전락해 국가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왕실은 여러 가지 상황에 휘둘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런가하면 남한과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2012년 현재, 작고 사소한 견해차이가 남북한의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설정은 같은 민족인 남한과 북한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가 이념과 사상보다는 인간에 대한 문제임을 적시했다. 사회 구조적인 모순과 한심해 보이는 정치 현실을 대놓고 비판하거나 중국의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WOC에 대해 간섭하는 강대국의 간섭 등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다뤄왔던 강도보다 훨씬 강력한 사회 풍자, 비틀기는 시청자들에게 생각을 넘어서는 반성을 가져오게 했던 것. 단순히 웃고 울리는 드라마의 단계를 뛰어넘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명품 드라마’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세운 셈이다.


◆‘명불허전’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인 하지원과 이승기 명연기 퍼레이드! 드라마 캐릭터 그 이상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더킹 투하츠’를 가장 빛나게 만든 것은 두 주인공 하지원-이승기의 신들린 연기력이다. 하지원은 소화하기 어려운 북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북한 여군 장교에서 대한민국 왕비로 자리매김하게 된 김항아의 다채로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완성해냈다. 이승기는 철없고 깐죽거리기를 일삼던 왕제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는 ‘개념 국왕’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성숙한 연기력으로 담아내며 극찬을 받았다. 각각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하지원과 히트작 메이커 이승기는 놀라울 정도로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이뤄내며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드높였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강력한 카리스마 윤제문, 하반신 마비부터 정신적인 공황까지 최악의 상황을 최고로 만들어낸 이윤지, ‘미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조정석! 상상을 초월하는 연기변신 대 열전!


기존에 존재하던 악역의 개념을 뛰어넘는 개성강한 캐릭터 ‘김봉구’를 끔찍할 정도로 리얼하게 완성해낸 윤제문은 ‘더킹 투하츠’의 진정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대한민국 국왕을 살해하고, 4대 국왕으로 등극한 이재하와 극한 대립을 펼쳐내는 치명적인 악역 김봉구는 윤제문의 남다른 카리스마가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 이윤지는 자유분방한 공주 이재신 역으로 변신해 러블리하고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부터 하반신 마비와 오빠를 죽인 정신적 공황까지 일반적이지 않은 최악의 상황들을 실감나는 연기로 그려냈다. 조정석은 옳다고 믿는 하나에 올인하는 왕실 근위 중대장 은시경을 맡아 이재하가 ‘개념 국왕’으로 변모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충신의 모습부터 사랑하는 공주에게 고백조차 힘들어하는 순정남의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온전히 펼쳐냈다. 세 사람은 상상을 초월하는 연기변신을 통해 ‘더킹 투하츠’를 더욱 빛이 발하게 했다.


◆우리는 이들을 ‘관록의 배우’라고 칭한다! 이순재-윤여정-이성민, 대한민국 최고배우들의 대활약! 


‘더킹 투하츠’에서는 드라마를 맛깔스럽게 만들어 준 최고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순재는 20여 년 동안 왕실을 지켜왔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왕실을 뒤흔들어 놓게 된 비서실장 은규태 역을 맡아 충신으로서의 면모와 아버지로서의 뜨거운 부정(父情)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윤여정은 이재하의 어머니이자 왕대비 방영선 역으로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과 모든 것에 의연하고 고상한 왕실 큰 어른의 모습까지 형용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성민은 근엄하고 책임감 있는 국왕의 카리스마 뒤에 국민들과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자애롭고 다정다감함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제 3대 국왕 이재강 역에 200% 빙의된 모습들을 담아냈다. 다른 배우들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관록의 배우들은 ‘더킹 투하츠’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훌륭한 배우들과 제작진들과 함께 한 지난 4개월간의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다”며 “그동안 ‘더킹 투하츠’를 향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던 ‘더킹 투하츠’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되길 바란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