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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라마] '적도의 남자' 엄태웅, 섬뜩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연기로 긴장감 '증폭'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KBS2 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아버지 경필의 죽음에 얽힌 인물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김선우'역을 맡아 매회 신들린 듯한 열연을 펼치는 엄태웅은 지난 23일 방송한 제19회에서 등골이 오싹한 복수 연기의 결정판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친아버지가 진노식 회장(김영철 분)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선우는 자신에게는 그저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라며 복수 시나리오를 멈추지 않는다. 결국 선우는 진노식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자신의 꿈이 담긴 곳인 리조트 헤븐을 빼앗아버린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진노식은 선우의 연인 지원(이보영 분)을 납치하고 리조트 헤븐을 되찾으려하고 문태주로부터 "선우가 당신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선우가 품고 있는 복수의 칼날은 친구 장일에게 더욱 치밀하고 냉혹했다. 선우는 어릴 적 바닷가 벼랑에서 추락한 사건의 장본인을 장일이 아니라 장일의 아버지라고 검찰에 진술하면서 장일에게 "아버지를 팔고 너만 살아난 기분이 어때"라며 악마처럼 속삭인다. 하지만, 장일의 아버지는 스스로 목을 매 세상을 떠나고, 장일은 이 모든 일의 원인이 선우와 그의 친부인 진노식 회장 탓이라고 절규한다.


선우-진노식, 장일-장일의 아버지, 이들 두 부자의 얽히고설킨 관계. 그토록 증오했던 진노식 회장이 자신의 친부인 사실과 어느새 자신이 진회장과 닮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 선우.


극 초반에 보여준 일명 '동공 연기'를 시작으로 '칼날' 같은 눈빛 연기, 광기 어린 '포스 연기', 그리고 최종회를 앞두고 시니컬한 웃음과 가슴 시린 번민이 교차하는 '악마 연기'를 펼치고 있는 '엄포스' 엄태웅은 웰메이드 '적도의 남자'에 진한 방점을 찍으며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연기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