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방송연예팀=유보경 기자] 23일(금)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딕펑스와 로이킴이 맞붙는 Mnet 슈퍼스타K4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딕펑스가 슈퍼스타K4 제작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딕펑스는 “우리가 생방송 무대에서 실험적인 무대를 계속 시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청자들의 응원 덕분이었다”며 “결승전에서도 멋진 무대를 준비 중이니 끝까지 응원을 바란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딕펑스는 “우리에게 슈퍼스타K4는 밴드 음악의 매력을 알릴 수 있었던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대회 참가 의의를 전했다.
보컬 김태현은 밴드 결성에 얽힌 뒷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김태현은 “가람이(드럼 박가람)와 내가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현우(키보드 김현우)와 재흥이(베이스 김재흥)와 내가 대학교 동창인데 밴드 결성 이야기가 오갈 때 드럼을 치던 고등학교 친구 박가람을 내가 소개하면서 팀이 결성됐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멤버간의 끈끈한 우정이 이들에겐 큰 자랑거리다. 김태현은 “네 명이 무조건 함께 간다. 멤버가 교체되는 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지금도 네 명이 홍대 반경 5분 거리에 오밀조밀 모여서 산다”고 특별한 우정을 강조했다.
인디씬의 많은 밴드들처럼 이들도 경제적으로 궁핍한 시절을 겪었다. 딕펑스는 “팀 결성 후 4명이 월세 27만원짜리 망원동 옥탑방에서 함께 살았는데, 처음에는 무명 밴드라서 받아주는 클럽이 없었다. 그래서 학원 레슨도 하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도 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궁핍한 시절이었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밴드 홍보를 위해 대학가요제도 지원하고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무대에도 서보려 했지만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고도 전했다. 김태현은 “우연찮게 슈퍼키드의 공연에서 땜빵 자리가 나 무대에 섰는데, 관객이 많았던 공연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다행히 관객의 호응이 좋았고 그 이후 불러주는 클럽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타가 없는 특이한 밴드 구성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공연을 앞두고 주최측에서 늘 “기타리스트는 대체 언제 오냐”고 물어보는 게 다반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밴드 결성부터 건반을 기초로 하는 록밴드를 생각했기 때문에 기타리스트 영입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이들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딕펑스는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록밴드 ‘퀸(Queen)’을 꼽았다. 보컬 김태현은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자신의 롤모델로 서슴없이 꼽았다. 실제 이들이 TOP3 생방송에서 선보였던 ‘떠나지마’ 공연의 경우, 존경하는 밴드 퀸에 대한 오마주도 일부 포함됐었다고 전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솔직하게 우승 욕심이 난다”고 마지막 말을 전한 딕펑스. 음악과 우정으로 똘똘 뭉친 동갑내기 4인방 딕펑스가 슈퍼스타K 네 번째 우승팀으로 등극할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스타K4 결승전은 23일(금) 밤 11시 Mnet을 통해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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