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을 이끌고 있는 '원톱 배우' 주원이 매주 열연을 펼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이강토의 앞 날에 안방극장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방송한 '각시탈' 19부에서 종로경찰서 경부보 이강토(주원)와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는 엇갈린 명암을 보여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독립군 대장 담사리를 공개처형장에 세워 각시탈을 체포하자는 전략을 짠 슌지는 가짜 각시탈이 자폭해 제국경찰들을 죽이고, 이때 진짜 각시탈 주원이 등장해 담사리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일로 인해 슌지는 파면을 당했다.
하지만, 슌지는 키쇼카이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는 처지. 키쇼카이의 우에노 회장 지시를 받은 긴페이는 콘노 고지(김응수 분) 국장을 암살한 후 와다 총독을 협박해 기무라 타로를 신임 경무국장에, 무라야마를 종로경찰서 신임 경찰서장에 각각 임명했다. 아버지 기무라 타로가 신임 경무국장이 되면서 슌지는 가까스로 복직되고 득의양양한다.
이에 이강토, 주원은 슌지의 뒷배경에는 뭔가 큰 조직이 있음을 감지하고 이를 파헤치기 위해서 우에노 회장의 양딸인 라라, 홍주(한채아 분)에게 접근했다. 홍주는 '이강토가 키쇼카이가 된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반겼지만, 또 다른 변수가 있었으니. 신임 경찰서장 무라야먀 요시오(김명수 분)의 존재였다. 무라야마는 "무단결근을 일삼은 태만한 근무태도, 각시탈을 번번이 놓치는 무능력, 게다가 결정적으로 조센징이란 사실까지!"라며 이강토를 해고시키고 말았는데….
많은 시청자들은 각시탈의 정체를 숨긴 채 키쇼카이의 존재를 알아내려는 이강토, 주원의 활약상에 손에 땀을 쥐어가면서 지켜보고 있다.
특히 주원은 19부에서 각시탈의 정체를 끝까지 숨기기 위해 독립군 적파(반민정 분)가 고문 당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며 창자가 끊어지는 오열을 억눌려야하고 사랑하는 목단을 곁에 두고서 짐짓 모른 체 해야하는 등 복잡한 내면 연기를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사토 히로시는 해고다! 지금 당장 종로서를 떠나라!"라는 무라야마의 외침을 들은 이강토, 주원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운명에 한여름밤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더구나 팬들은 '각시탈'의 '원톱 배우' 주원이 회를 거듭할 수록 일취월장하는 연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주원은 사토 히로시 이강토와 각시탈 이강토를 오가며 선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극 초반에 주원은 대일본제국에 충성하는 이강토 역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자신의 권위와 승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로, 경성 최고의 '차도남'으로 불린 이강토는 미간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눈빛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몸을 내던지는 호쾌한 액션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작인 KBS2 TV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에서 보여준 '개념 경찰' 황태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일제에 완벽하게 충성하는 조선총독부 형사로 탈바꿈했거니와 '국민 예능'인 KBS2 TV '해피선데이-1박2일' 속의 수더분하고 풋풋한 주원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주원이 7회 이후부터 완벽하게 딴 사람으로 변했다. 극 중 어머니(송옥숙 분)와 형, 강산(신현준 분)을 잃고서 폭풍 같은 오열을 한 이강토는 형의 뒤를 이어 2대 각시탈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 이후 이강토, 주원은 시대가 갈라놓은 운명적인 친구이자 적인 기무라 슌지와의 대립, 첫 사랑 목단과 벌이는 애틋한 멜로, 그리고 붙볕더위를 일거에 날려버릴 액션 신 등을 보여주며 '각시탈'의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주원은 '각시탈'의 이강토 캐릭터를 통해 한층 원숙해진 연기력과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명실공히 주원은 안방극장 '흥행 킹'으로 스타 자리에 올라섰다. 이강토, 각시탈의 앞으로 운명 못지않게 주원의 향후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 : 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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