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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넝굴당' 47회, 윤여정-김영란, '더 강력하게! 더 팽팽하게!'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 윤여정과 김영란이 더욱 강력해진 사부인간의 ‘2차 신경전’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47회는 시청률 28.7%(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독보적으로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민드라마의 위용을 뽐냈다.


'넝굴당' 47회, 2차 신경전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말숙(오연서), 세광(강민혁)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된 청애(윤여정)와 윤희모(김영란)가 예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설전을 펼치는 장면이 담겨졌다. 


'넝굴당' 47회, 재회


극중 말숙과 세광은 두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른 상황. 윤희모가 잠든 틈을 타 몰래 빠져나온 세광과 붕대투혼을 펼친 말숙의 노력 덕분에 둘은 극적으로 다시 재회하게 됐고, ‘말세커플’의 도피행각에 두 집안은 발칵 뒤집어지게 됐다. 이에 청애와 윤희모, 윤희, 귀남은 ‘말세커플’ 사태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


'넝굴당' 47회, 2차 신경전2


“일단 저희가 두 사람 갈만한 곳에 미리 다 연락은 해뒀어요. 아직 아무데도 가진 않은 것 같긴 한데…”라고 말끝을 흐리는 윤희(김남주)의 발언에 윤희모가 “사부인 마음 이해합니다. 얼마나 걱정이 크시겠어요”라며 청애의 손을 꼭 잡았고, 청애는 “사부인은 걱정이 크지 않으시고요? 피장파장이죠”라고 맞대응했다. 딸 가진 어머니와 아들 가진 어머니로서 아이러니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날선 신경전을 펼쳤던 청애와 윤희모가 다시 한 번 날선 신경전을 펼치게 된 셈.


'넝굴당' 47회, 2차 신경전3


윤희모가 “저희야 남자애고. 어디 부러지거나 다치지만 않는다면 큰 걱정 할 일은 없죠. 여자가 문제지”라고 공격하자, 청애는 “무슨 말씀이 그러십니까? 요즘 시대에 이런 일이 여자만 문젠 건 또 뭡니까?”라며 맞받아쳤다. 이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윤희가 윤희모를 향해 “엄마! 이런 말씀 하실 거면 그냥 가요. 지금 그런 자리 하자고 만난 자리가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중재자 역할에 나섰다.


'넝굴당' 47회, 2차 신경전4


그러나 이미 윤희모로 인해 화가 날 대로 나버린 청애는 “얘! 너 가만있어! 어른들 말씀하시잖니!!! 넌 집에서 그렇게 배웠니?”라고 도리어 윤희에게 화를 내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윤희를 혼내는 청애의 모습에 화가 난 윤희모는 “지금 그건 무슨 뜻이세요? 뭘 집에서 그렇게… 지금 우리 윤희가 가정교육이 잘못돼 있다. 이 말씀이세요? 그 댁 따님은 가정교육이 너무나 완벽하고 철저하게 잘 돼 있어서 집을 나갑니까?”라며 “톡 까놓고요. 겹사돈이고 뭐고 다 떠나서 우리 아들 그 댁 따님 주긴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전 이런 사건으로 발목 잡히기 싫다. 이 말씀 드리고 있는 겁니다”고 말했다.


'넝굴당' 47회, 2차 신경전5


윤희모 말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청애는 “누가 발목을 잡아요? 제가 제 눈을 찌르고 죽으면 죽었지 절대 그 댁 발목 안 잡습니다. 걱정도 마세요! 그리고요. 말이 났으니 말인데 우리 귀남인 뭐 하나도 안 아까웠는지 아세요? 결혼해버린 다음에 우리 아들 찾았으니 망정이지. 결혼 전이었으면 저도 많이 반대했을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세커플’의 도피사태로 인해 골만 깊어져 버린 청애와 윤희모의 모습과 그 옆에서 좌불안석하는 윤희와 귀남(유준상)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사부인간의 신경전이 어떻게 진행될 지, 말세커플로 인해 불똥이 튀게 된 윤희와 귀남에게 위기가 닥치게 될 지 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딸 가진 부모와 아들 가진 부모의 확연한 입장차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현실을 이렇게 실감나게 묘사하다니, 역시 ‘넝굴당’입니다” “아무리 밉디밉다 해도 팔은 안으로 굽나 봐요. 나는 내 자식 욕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내 자식 욕하면 열 받는 거… 그거 다 똑같나 봐요”, “말숙이랑 세광이 때문에 시작된 신경전이 윤희랑 귀남이 한테까지 번졌네요.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일숙(양정아)과 윤빈(김원준)이 옥상에서 ‘수박데이트’를 즐기며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넝굴당' 47회, 수박데이트


극중 윤빈은 집 근처에서 우연하게 일숙이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상황. 힘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던 윤빈은 일숙과 함께 옥상에 앉아 수박을 먹던 중 “사실 나 여기 처음에 이사 올 때. 피아노도 안 들어가는 저 문 보면서 내 인생 올 데까지 다 왔구나. 여기가 바닥이겠구나. 그랬거든. 일숙이 너 만나기 전까진 매일이 그랬어. 그런데 무조건 바보같이 나를 믿어주는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했어. 인생은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딱 한 사람만 나를 믿어준다면”이라고 말하며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넝굴당' 47회


윤빈이 자신의 이혼소식을 알았으리라곤 생각조차 못한 일숙은 갑작스런 윤빈의 고백에 “왜 그래요 눈물 나게”라고 눈물을 글썽였고, 윤빈은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것도 그것뿐인 것 같애.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바보같이 나도 너를 믿어주는 거”라고 말하며 일숙에게 다시 한 번 용기를 북돋아줬다. 윤빈의 말에 감동받은 일숙은 “저기요. 제 인생 이미 다시 시작됐거든요? 제가 요즘 얼마나 바쁘고 잘나가는 매니전데요”라고 말하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조금씩 자신들의 상처를 치료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으로 다가간 셈. 이혼 후 매니저로써 새 삶을 살고 있는 일숙과 한물 간 가수에서 재기를 꿈꾸는 윤빈의 스토리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