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tvN <코미디 빅 리그 3(이하 코빅 3)>가 정규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7일 방송된 9라운드는 역전 드라마, 깜짝 스타탄생으로 강력한 재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초토화했고, 케이블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AGB닐슨, 케이블유가구 기준)
선두를 달리던 아3인이 주춤한 사이 까푸치노가 9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누적순위 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양세진과 졸탄도 많은 승점을 챙기며 정규리그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이제 정규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10라운드 성적표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됐고,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중요한 것은 순위 변동만이 다이내믹 했던 것이 아니라 각 팀의 개그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웃음을 터뜨렸다는 것. 정규리그 초반부터 꾸준히 분위기를 끌어올려 온 코빅 개그맨들은 정규리그 막판 스퍼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강 개그팀의 칭호를 얻어내겠다는 각오다.
본래 9라운드는 <코빅 3> 정규리그 우승팀을 결정짓는 9부 능선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관객참여개그의 대가 아3인과 언어유희 지존 개파르타가 누적순위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선두를 뒤쫓던 개파르타, 양세진, 졸탄이 이날 방송에서 나란히 1, 2, 4위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코빅> 승점 2배 룰이 매 시즌마다 절묘한 역전극을 만들어낸다는 점. 쫓기는 상위권 팀의 심리적 부담과 따라잡는 중위권 팀의 투지가 엮이며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수준 높은 개그를 선보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 후반 3개 라운드에서 인기를 얻으면 5라운드로 진행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음 시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개그맨들도 전략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상위권 팀의 각축전이 벌어졌지만, 이날 방송에서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개그맨은 상비군에 머물다 출전한 흔들바위 팀의 이춘복이었다. 변기수가 앵커 역할을 맡은 콩트 ‘요모조모 뉴스’에 경남 밀양의 농촌 마을 자랑하는 주민으로 등장한 이춘복은 어눌한 말투와 “예~”를 곁들인 ‘시간차 개그’로 단숨에 객석을 사로잡았다. 3분이 채 안 된 출연이었지만, 모든 객석이 유행어를 따라하게 만드는 중독성 100% 개그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고, 팀이 5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춘복은 그 동안 <코빅 3> 무대에서 그 동안 크게 각광받지 못했지만, 알고 보면 개그계에서 잔뼈가 굵은 개그맨이라고. 변기수 등 개그맨들과 우정을 쌓아오며 많은 개그 아이디어를 전해 왔고, 변기수는 과거 자신의 콩트 ‘DJ 변’에서 이춘복의 이름을 사연 주인공으로 매주 호명하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강팀들을 꺾고 당당히 5위에 흔들바위의 인기가 챔피언스리그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8라운드에 이어 9라운드에서도 승점을 확보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인 톡톡걸스의 활약도 빛났다. 강유미는 최근 한창 인기몰이에 나선 “똥을 쌀거야” 유행어로 폭소를 유발하며 개그여제의 자존심을 지켰고, 돈으로 정치욕심을 내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풍자로도 눈길을 끌었다. 녹화 전날 ‘1초 수지’ 청순 미모로 화제를 모았던 안영미는 미모를 가리는 분장에 “1초 거지”라는 양세형의 핀잔을 들었지만 개그로 승화하며 깨알 웃음을 전하기도.
프로 개그맨들을 위한 꿈의 무대 <코미디 빅 리그(이하 코빅)>는 새롭고 참신한 형식에 도전해 온 tvN의 대형 공개코미디 쇼. 프로스포츠의 리그제를 개그와 접목시켜 기존의 공개코미디보다 한 박자 빠른 호흡, 젊은 세대가 폭풍공감하는 개그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방송 3사 출신 정상급 개그맨들의 투혼에 힘입어 가파른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뛰어난 연출자와 개그맨들이 만든 재미있는 콘텐츠가 객석, 시청자와 소통하며 한 단계 더 진화한다는 점은 <코빅>만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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