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와 ‘말세커플’ 오연서-강민혁이 드디어 첫 대면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34회는 시청률 37.8%(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국민드라마의 위풍당당 질주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항상 아슬아슬 엇갈려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말숙(오연서)과 세광(강민혁)이 청애(윤여정)의 생일파티 자리에서 윤희(김남주)와 함께 만나게 되면서 서로가 사돈지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담겨졌다.
극중 ‘말세커플’ 말숙과 세광은 말숙이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다시 핫한 연애를 진행 중인 상황. 말숙은 청애가 윤희를 주기 위해 만들어 놨던 밑반찬을 몰래 훔쳐 세광이에게 건네는가 하면, 세광이는 윤희에게 말숙이 가져다준 밑반찬을 보여주며 “걔가 나 아니면 진짜 절대 안 되겠다는 거야”라며 여자친구가 있음을 공개하는 등 두 사람의 알콩달콩 사랑을 드러냈다.
사건은 호텔에서 열리는 청애의 생일파티에 세광과 말숙이 동시에 참석하게 되면서 발생했다. 며느리 윤희의 동생 세광을 만난 후 호감을 갖고 있던 청애와 막례(강부자)가 윤희에게 청애의 생일파티에 세광이도 함께 데려오라는 말을 건넸던 것. 세광은 "같이 가자"는 윤희의 말에 흔쾌히 수락, 윤희와 함께 파티에 참석했다. 이 순간 말숙이 또한 청애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로 향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세광이가 화장실에 간 사이 말숙이 도착했고, 말숙은 세광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윤희와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새언니 윤희를 만날 때면 늘 그래왔듯이 시비를 걸며 윤희를 열받게 만들었다. 이미 말숙은 생일 파티에 오기 전 “저기요. 언니. 작은 엄마가 호텔 식당 빌렸단 얘긴 들었죠? 작은 엄마도 이렇게까지 하는데 명색이 며느리란 사람이 설마 이번에도 어버이날 때처럼 대충 이벤트 같은 걸로 때우는 건 아니죠? 이번엔 확실히 하세요”라는 말로 윤희의 심기를 건드렸던 상황. 말숙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 윤희에게 또 한 번 “엄마 선물 뭐 준비했어요?”라고 물었고, 윤희는 화를 억누른 채 “이따가 보면 알지. 정성껏 준비했어”라며 휙 돌아섰다.
윤희가 말을 해주지 않는 상황에 짜증이 난 말숙은 “뭔데요 뭔데요?”라고 물으며 윤희를 따라갔고, 그 순간 윤희 앞으로 세광이 나타났던 것. 무엇보다 말숙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세광을 보게 된 후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부르려는 찰나, 윤희가 “세광아!”라고 먼저 이름을 부르면서 말숙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지어 윤희는 말숙을 향해 “맞다. 아가씨 내 동생 못 봤지”라고 말숙과 세광에게 서로를 소개했던 상황. '멘붕 상태'에 빠진 채 서로를 쳐다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말숙과 세광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은 “방말숙이 차윤희 동생이 차세광인거 알고서 눈이 커졌을 땐 정말 속이다 시원했어요. 이제 점수 깎인 거 올리려면 한참 노력해야겠네요”, “드디어 말세커플 관계가 드러났는데 마지막 세 명의 다양한 표정을 보니 앞날이 어떻게 될지...”, “배우들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35회에서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저를 이렇게 애태우시는 작가님은…센스쟁이!”등의 소감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큰 누명을 쓰게 된 윤빈(김원준)과 억울한 진실을 밝히고자 애쓰는 일숙(양정아)의 고군분투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윤빈은 방송국 임의대로 해버린 편집으로 인해 누명을 쓰게 됐고, 황당함을 느낀 일숙은 피디를 찾아 방송국으로 달려갔다. 피디를 만난 일숙은 “어제 나간 방송요. 원래 윤빈씨가 얘기한 거랑 너무 다르게 편집이 돼서요”라고 물었지만, 피디는 “내가 내입으로 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 고마운 줄 아셔야지. 아까 보니까 윤빈씨가 실시간 검색어 1위 더구만. 윤빈 저번에 폭력가수로 욕먹었을 때도 1위 못해봤죠. 우리 덕분에 1위 먹었으면 고마워해야지. 화제 됐잖아”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언성을 높여 일숙을 분노케 만들었다.
결국 구설수에 휘말렸던 윤빈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상황에서도 오히려 피디는 항의하는 윤빈과 일숙을 향해 “그래도 내가 윤빈씨 배려해서 자진 하차한 걸로 했거든요?“라고 큰소리를 치며 두 사람을 몰아냈던 것. 어떻게든 오해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한 일숙은 우연히 청애의 생일파티에 가던 중 인터뷰 때 녹화해 뒀던 영상이 핸드폰에 있음을 발견하게 됐고 “맞다! 아우 바보!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하고 있었지?”라며 다급하게 방송국으로 달려갔다. 이에 시청자들은 일숙으로 인해 억울한 윤빈의 누명이 벗겨질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2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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