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뼈저린 패배를 기억하며 자만과 두려움을 극복해온 자신만의 격투인생을 전한다. 25일(금) 오후 7시 방송.
정찬성은 지난 16일 세계 랭킹 4위 포이리에를 제압하며 파죽의 3연승으로 UFC 페더급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인이 UFC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정찬성이 사상 처음이다.
격투 전적 13승 3패의 정찬성. 그는 13번의 승리보다 3번의 패배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특히 2010년 경기 중 하이킥을 맞고 기절했던 경기가 가장 특별하다고. 그는 “하이킥 맞고 기절했는데 눈을 떠보니 앰뷸런스 안이더라. 이러다 유언 한 마디 없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섬뜩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말로 (패배했던) 그 시합이 너무 좋다. 그 때 입고 있었던 피 묻은 티셔츠를 방에 걸어놨다. 자기 전에 항상 보이게끔. 나도 모르게 ‘오버’했다 생각 들 때 이게 딱 눈에 띈다”며 격투 인생 최고의 교훈은 뼈저린 패배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으며 상대를 제압하는 정찬성도 솔직히 8각의 링 ‘옥타곤’에 설 때면 두렵다고 한다. 그는 “(철문이 닫히면) 솔직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다리도 후들거리고. 하지만 그 떨림을 가라앉혀야만 한다. 내가 상대보다 더 냉정해야지 이길 수 있으니까”라며 두려움을 극복한 냉정함만이 승리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미래의 꿈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눈 앞의 기회만 잡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체육관 후배들한테도 UFC를 보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네 앞에 있는 시합만 하라고. 결국 하나씩 이기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무대는 커지더라. 그러다가 UFC가 되고 마지막은 챔피언전이 된다”고 말하며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찬성은 매서운 격투선수의 모습을 벗고 여느 20대 청년들처럼 밝고 유머러스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첫 경기 ‘횡성한우 코리아 파이팅 챔피언십’를 추억하며 “하루 세 경기를 뛰고 힘겹게 우승했다. 그런데 끝나고 부상으로 돼지고기를 주더라. 한우배 대회였는데… 너무 억울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라고 푸념을 늘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매 경기 화끈한 기술로 팬들을 매료시켰던 정찬성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기술은 무엇일까? 그는 “역시 가르시아를 껐었던 트위스터가 제일 기뻤다”고 말했다. 그 경기를 통해 단숨에 UFC의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 그는 최근 시합에서도 브라보 초크라는 화려한 기술로 승리를 거두며 다시금 그 스타성을 입증했다. 특히 브라보 초크가 너무 위험해 보인다는 백지연 앵커의 말에 “위험하지 않다. 잠깐 홍콩 갔다 오면 된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거듭난 정찬성. 상대를 제압하는 화려한 기술 안에 숨겨진 그의 진중한 속내는 25일(금) 오후 7시 ‘사람으로 만나는 세상’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들을 수 있다.
[사진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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