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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연극] '원전유서는 이제 그만, 지금쯤은 풍찬노숙'


[오펀 문화예술팀 허순옥 기자] '원전유서는 이제 그만, 지금쯤은 풍찬노숙'. 괴물 작가 김지훈의 최근 트위터 소개말이다. 


'원전유서'(2008.연출 김윤택)로 연극계를 발칵 뒤집었던 극작가 김지훈의 신작 '풍찬노숙'(연출 김재엽)이 오늘 남산아트센터 시즌 오프닝 작품으로 개막한다. 

창작극 사상 최장 공연이었던 '원전유서'는 5시간, 이번 '풍찬노숙'은 4시간짜리 공연이다. 길다는 것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거대담론을 쏟아내는 힘과 깊이와 넒이 모두를 갖췄다는 평단의 극찬을 받는 그의 새로운 신작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도 크다.

각종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풍찬노숙'은 예매율 상위로 뛰어 올랐으며, 예매 후기에서도 "정말 기대된다"는 관객들의 상기어린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만큼 흥행성도 예고되어 있다.

'풍찬노숙'은 우리 사회의 현재진행 중인 화두인 '혼혈'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연극도 사회도 눈앞에 닥친 현실만으로도 버거워하고 있는 요즈음, '차별의 세상'을 향한 문제의식을 과감히 드러냈다.

또한 이 작품은 이를 단순히 현실적인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신화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자신들의 역사를 세우겠다는 혼혈족 백만대군이 국가 건설을 위한 봉기를 소재로 다룬다.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허를 찌르듯 풍자와 유머가 넘실대는 장장 4시간의 감상을 추천한다.

극작가 김지훈은 2004년 신춘문예를 통해 시로 등단, 처녀작 '양날의 검'으로 2005년 대산문학상 희곡부문 선정, 2008년 '원전유서'로 동아연극상 5관왕을 휩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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