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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연극] 볼만한 어린이날 공연 '2012 서울연극제, 대학로로 오세요'


[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2012 서울연극제' 에서 어린이날 기념 초청공연을 마련했다.


서울연극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제33회 2012 서울연극제가 어린이날을 전후해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인 '쉬반의 신발' 을 준비했다." 고 밝혔다. 


'쉬반의 신발' 은 배우 전무송의 딸인 여배우 전현아가 신발 26켤레와 함께 들려주는 스토리 텔링 형식의 연극이다. 연극 '쉬반의 신발' 은 외모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을 세뇌하고 있는 시장 마케팅의 해부와 고발 그리고 신발에 얽힌 10대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기자신과 이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극 '쉬반의 신발' 은 성장 배경, 성격, 관심이 판이하게 다른 쉬반과 숀이라는 두 10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녀 쉬반은 원주민 또래친구와 채팅을 하고 악덕 기업에 반대서명을 하는 등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지대한 학생이다. 그런 쉬반에게 관심 있는 사람이 생겼다. 매일 같은 통학버스에서 만나는 숀이라는 남학생이다. 그러나 동갑내기 숀의 관심사는 오직 신발뿐이다. 신발의 상표가 곧 자신의 개성이라고 믿는 숀은 바닥에서 높이가 1미터도 안 되는 신발 전용 거울까지 따로 갖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숀은 소녀 쉬반이 볼품없는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는 절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쉬반은 인생에서 신발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숀에게 보여주겠다고 결심한다.



'쉬반의 신발'(원제: Shopping for Shoes)는 영국 국립극장이 작가 팀 크라우치(Tim Crouch)에게 10대 관객을 위한 작품을 위촉해 탄생했다.  'Shopping for Shoes' 는 지금까지 영국, 미국, 호주, 스코틀랜드 등에서 공연됐으며 아시아에서는 2011년 한국에서 최초로 초연됐다.  작가는 두 청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독특한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영국작가의 이야기를 한국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즐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쉬반의 신발' 은 문화예술교육 더베프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5월 2일(수)~5월 6일(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수,목,금 오후 5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오후 5시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제33회 2012 서울연극제 기간동안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꿈나무 도서바자회' 가 열린다.


'꿈나무 도서바자회'는 4월 20일부터 5월 6일까지 금,토,일요일 (3주간 총 9일)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수익금은 저소득계층 아동 및 청소년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회장은 "'꿈나무 도서바자회' 는 책과 사람이 소통하는 문화를 추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녀들과 부모님이 연극도 보고 좋은 책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다가오는 어린이날 자녀와 함께 공연도 감상하고 양질의 도서구입을 통해 책읽는 문화를 습득하고 크게는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문화를 실천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