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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조경규 작가의 <오무라이스잼잼> 2권 단행본 출간

[오펀 웹툰팀=조미주 기자] '가족'과 '밥(음식)'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따끈한 두 가지 재료를 맛있게 버무린 조경규 작가의 <오무라이스잼잼>2권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네이버 웹툰에서 현재 68화째 음식 웹툰을 연재 중인 작가는 가족들의 일상과 음식 이야기를 엮은 웹툰으로 독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음식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미식가 작가 답게 세계음식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작가 개인의 생생한 추억들이 더해져 독자들의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웹툰으로도 유명하다. 

야쿠르트, 마파두부, 설렁탕, 왕갈비, 시나몬롤, 와퍼, 소프트콘 등… 작가의 식도락은 베이징과 뉴욕, 나고야와 뉴멕시코, 서울과 수원의 맛집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여전히 빛을 발하는 것은 침샘과 로망을 자극하는 디테일한 요리 묘사. 조경규 작가의 음식 그림은 그냥 먹음직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매력 포인트가 탁월하게 포착되어 있어, 그것을 먹을 때의 감정과 추억까지 고스란히 되살려주곤 한다. 

25가지 각각의 음식 에피소드마다 어린 시절 추억부터 두 아이와 아내가 함께하는 일상에 이르기까지 정겨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 뿌듯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책에는 웹 연재분 외에 추가된 읽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하다. 작가의 원조 맛집 탐방기(마파두부, 냉면, 된장돈가스 등)나, 재미있고 실용적인 레시피(완벽한 계란후라이, 최고의 스크럼블 에그 등), 추억의 광고(켈로그, 야쿠르트, 비빔면 등)까지 각 쳅터마다 빠짐없이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다. 

음식에 대한 흥미진진한 잡학을 일상사와 한데 버무려낸 〈오무라이스잼잼〉에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에피소드들은 가족의 일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왕자도 되었다, 난쟁이도 되었다 하면서 누나의 소꿉놀이 상대가 되어주는 아들아이의 모습에서 쓰임새가 다양한 토마토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아이들에게 '우주'라는 막막한 개념을 설명해야 할 때 우주식품을 꺼내든다. 부부가 나란히 앉아 영화감상을 할 때면 세계정복을 꿈꾸는 영화 속 악당을 보면서 '지구를 정복한 음식은 무엇인가' 하는 주제로 음식 얘기를 시작하기도 한다. 

훈훈한 가족 이야기에 웃음 지으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맛깔난 음식 묘사에 침이 꼴깍 넘어가고, 카스테라니 돈가스니 하는 익숙한 음식들을 둘러싼 재미난 얘기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에 들어있는 '주사위말판놀이' 1권에 이어 이번엔 회전초밥 많이 먹기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