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방송연예팀=유보경 기자]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11월 24일(토) 베트남 호치민 Pho Tho Stadium에서 열린 글로벌 콘서트 ‘M-LIVE MO.A (Most Amazing) in Vietnam(이하 MO.A)’에 5천 여명의 호치민 관객이 몰려 한 편의 ‘축제’를 방불케 했다.
특히 이번 MO.A는 기존 K-POP 콘서트와 달리 총 3부로 이뤄진 파격적인 구성으로 호치민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원더걸스, JJ PROJECT, 하이니(Hi-Ni), 산이(SAN-E), 허각, ZE:A 등 K-POP 아티스트와 베트남 오디션 프로그램 ‘Vietnam Idol’ 출신 스타 VAN MAI HOUNG, ‘베트남의 디바’ THU MINH 등의 공연,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뮤지컬 <비밥> 공연까지 양국의 문화가 소통할 수 있게 꾸며 현장의 호응이 컸다. 실제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10대부터 중ㆍ장년층, 가족 단위 등 젊은 층에 편중돼있지 않고 다양한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한-베 수교 20주년’을 빛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공연 전날부터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서 원더걸스 입국을 환영하는 700여명의 인파가 몰려 공항 도로 앞이 점거되는 등 MO.A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르러 있었다.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Pho Tho Stadium 앞 광장에 몰린 시민들은 원더걸스 <Like This> 플래시몹 행사, 신인가수 하이니 사인회 등 사전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공연장 주변에 각종 국내 브랜드 부스를 별도로 설치, 체험을 유도해 관객들이 음악 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에 이해를 높이게끔 유도했다.
또한 YAN TV, Zingnews 등 현지 주요 매체를 포함한 총 45개 매체가 취재 경쟁에 나서 이번 MO.A 공연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호치민 언론 관계자들은 “그간 주로 수도 하노이에서 K-POP 행사가 열렸지만, 호치민에 이렇게 다채로운 아티스트가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5천명 가까운 호치민 사람들이 몰린 것은 이 같은 문화 행사에 그간 목말라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후 7시, 비빔밥을 소재로 한 국내 넌버벌 퍼모먼스 뮤지컬 <비밥>팀이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을 선보이며 MO.A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베트남 ‘국민 여동생’이자 2010년 베트남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Vietnam Idol> 준우승자 VAN MAI HOUNG이 등장하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5천 여명의 관객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JJ PROJECT가 등장, <BOUNCE>, <꽃혔어> 등 신나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호치민 10대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MO.A를 통해 공개 무대에 처음 오른 신인가수 ‘하이니(Hi-Ni)’는 통역 관계자가 필요없을 정도의 유창한 베트남어 실력을 선보여 관객을 놀라게 했다. 무대에 오른 국내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베트남어로만 무대 멘트를 준비해 현지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하이니’라는 예명은 베트남어로 ‘귀한 아기’라는 뜻으로, 현재 가족과 떨어져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가 직접 지어준 예명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tvN 드라마 <제 3병원>의 OST <보고싶은데>와 함께 오는 12월에 공개될 2nd 싱글 신곡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 MO.A를 통해 베트남에 처음 방문한 ‘산이(SAN-E)는 “미국 유학시절 좋아하던 여자가 베트남 사람이었다. 그래서 베트남에 처음 왔지만 낯설지 않다”며 입담을 과시했으며, 베트남 오디션 스타 VAN MAI HOUNG 무대에 화답하듯 허각 또한 빼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ZE:A는 공연 중 기존 히트 곡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교차 편곡해 ‘단체 말춤’을 유도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Like This>를 시작으로 관객들의 가장 큰 환호성을 받으며 등장한 원더걸스는 기존 국제 투어급 이상으로 색다른 편곡과 화려한 무대 구성, 아낌없는 이벤트 진행으로 MO.A의 화려한 막을 장식했다. 1시간 30분 동안 히트곡 넘버와 함께 즉석에서 팬들에게 발라드 곡을 신청 받아 부르는 ‘발라드 맛보기’ 이벤트, 유빈의 단독 무대, 선예와 예은의 듀엣곡인 <두고두고>의 원더걸스 합동 버전 등을 선보이며 그간 K-POP 무대에 목말랐던 호치민 팬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공연 마지막 곡이 끝난 후 원더걸스 멤버 전원이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다시 무대에 올라 <Nobody>를 열창,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한-베 20주년’을 축하해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3시간 동안의 공연을 즐긴 호치민 시민들은 “출연진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매번 한국과 베트남 수교 20주년이라는 점을 축하해주는 모습에 감동했다. 이번 공연은 호치민 시민들이 오래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도로에서 출연진을 끝까지 배웅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CJ E&M 글로벌콘서트사업팀 관계자는 “MO.A가 그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 K-POP 콘서트와 차별화 되는 점이라면 ‘웰메이드 콘텐츠’와 함께 공연과 문화 컨벤션이 함께 해 음악을 넘어 문화 전반에 걸친 교류를 시도한다는 점”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베트남의 K-POP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향후 K-POP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는 공연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CJ E&M 글로벌 콘서트 M-Live는 CJ E&M에서 주최하는 국내외 모든 공연을 아우르는 콘서트 브랜드로서 음악산업의 성장과 K-Concert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각광받고 있다. MO.A는 CJ E&M 음악사업부문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의 ‘아시아 버전’으로 한국 최고 수준의 6개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옴니버스 식으로 참여하는 ‘합동 글로벌 K-POP 콘서트’이다. 2011년 대만 카오슝, 말레이사이 쿠알라룸푸르, 2012년8월 중국 광저우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MO.A는 아시아 현지 관객들에게 K-POP과 한국 문화의 가장 생생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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