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문화예술팀=조미주 기자] 지난 11월 9일 저녁 8시30분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극장에서는 ‘나는 딴따라다’ 곽동수 교수의 사회로 서울시 강희용 의원과 <맥코리아> 김형렬 감독이 함께 한 관객과의 대화 3탄이 개최되었다.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에는 영화인을 꿈 꾸는 여고생들부터 수녀님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자리해 약 1시간 가량 눈물과 웃음으로 가득한 뜻 깊은 대화의 시간을 보내 진풍경을 연출했다. 영화에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김형렬 감독은 “제가 강동원 처럼만 생겼어도 영화의 흥행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며 재치있는 답변으로 객석에 웃음을 유발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편집이 많이되었는데, 보통 10번 이상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갔다. 10일 정도 잠복근무를 하다가 경비아저씨들과도 정말 많이 친해졌다. 그래서 오히려 무리해서 촬영하기가 더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고 연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맥쿼리 측의 소송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소송은 없었지만, 맥쿼리 계열사 전체가 회사 이미지 실추로 손해배상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하철 9호선 측이 서울시를 상대로 요금인상자율화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인데, 이번 달 안에 행정심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말해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간의 소송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시 강희용 의원은 “영화가 개봉하고 지하철 9호선 사장이 서울시의회에 찾아와서 협약서 변경의 여지를 남기고 갔다. 그 전까지는 국제적인 투자룰에 의해 보장된 걸 왜 바꾸냐는 입장이었는데, <맥코리아> 개봉 이후 협약서 변경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라고 말해 영화와 영화를 통한 대중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영에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 꾸는 여고생들과 수녀님들이 단체로 자리해 더욱 자리를 빛내주었다. 여고생들은 “의원은 다 나쁜 사람인지 알았는데, 좋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강희용 의원에게 인사의 말을 전해 현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으며, “학교에서는 영화에 사회를 담으라고 말하는데, 이 사회가 이렇게 부조리한데 우리는 사회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영화에 담아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어른들에게 반성과 함께 희망의 감정을 남겨주었다. 또한, 수녀님들은 “답답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우리들도 민주주의 사회에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더욱 이러한 문제에 동참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뜻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영화 <맥코리아>는 대한민국 ‘특혜 종합선물세트’ 맥쿼리를 고발하는 본격 시사 다큐멘터리. 이른바 그들만의 ‘선진화’된 투자기법으로 국내법이 가진 빈틈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사회간접자본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적자는 국민들의 혈세로 채워나가는 이들의 수익구조를 낱낱이 파헤친다. 맥쿼리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이자 분화된 금융서비스 그룹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2002년 12월에 설립되었으며, 10년간의 폭풍성장을 통해 아시아 최대 상장 인프라 펀드로 떠올랐다. 특히, 맥쿼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씨가 한때 대표로 근무한 회사와 관련되어 있어 끊임없는 특혜의혹을 받아왔다. 2012년 가장 쇼킹한 폭로로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다큐멘터리 <맥코리아>는 지난 10월 18일 개봉되어,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INFORMATION
제 목 : 맥코리아
감 독 : 김형렬
내레이션 : 공지영, 탁현민
러닝타임 : 77분
장 르 : 다큐멘터리
제 작 : DK미디어
배 급 : (주)마운틴픽쳐스
개 봉 일 : 2012년 10월 18일
트 위 터 : twitter.com/mackorea2012
블 로 그 : blog.naver.com/mackorea2012
페이스북 : facebook.com/mackorea2012
SYNOPSIS
사유재산은 개인이 사고 팔 수 있다.
그렇다면 국유재산은? 대통령, 국회의원이 팔 수 있다?
맥쿼리는 세계적인 자산운용회사로 2002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명박 정권이 집권한 2008년 2월 이후 대한민국의 공공재인 ‘인천대교’, ‘인천공항고속도로’, ‘우면산터널’, ‘마창대교’ 등을 통해 매년 수천억원의 이자를 챙기고 있다. 국내 산업을 닥치는대로 집어 삼키고 있는 맥쿼리. 과연 독자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모두에게 물을 것이다. “맥쿼리를 아십니까?”
국회의원, 기자, 정치평론가, 맥쿼리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사람들. 매각당사자인 공기업의 관계자들. 송경순 맥쿼리 인프라의 감독이사, 청와대의 대통령. 그리고, 우리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얻게 될 것이다. 바로, 이익을 얻는 자가 범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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