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전설의 힙합 뮤지션이자 최고의 프로듀서, 그리고 세계적인 프리미엄 헤드폰 브랜드 비츠바이닥터드레(Beats by Dr.Dre)의 창립자인 닥터드레(Dr. Dre)가 지난 18일 한국을 깜짝 방문해 파격적인 행보를 펼쳤다.
비츠바이닥터드레의 한국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CJ E&M을 통해 이번 방문을 진행한 닥터드레는 자신이 발굴한 에미넴의 한국 공연 일정에 맞춰 그야말로 깜짝 내한을 기획했으며 특히 이번 한국행에는 비츠바이닥터드레의 사장인 루크우드(Luke Wood)는 물론 마케팅 이사 등 핵심 인물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CJ E&M 측은 “비츠바이닥터드레 쪽에서도 항상 한국 시장을 관심있게 주시해왔다. 대표진까지 한국을 방문한 것은 그간의 애정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더욱이 닥터드레와 경영진 측은 내한과 즉시 강남역에 위치한 비츠바이닥터드레 공식 판매처 프리스비로 직행해 고객들과의 파격적인 만남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는 일대 혼란을 염려해 조용하게 진행된 이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힙합 마니아로부터 시작된 SNS에는 닥터드레의 방문 소식이 빠르게 퍼진 상태였다. 프리스비 매장을 둘러싼 인파는 닥터드레 일행의 도착 시간 3시간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저녁 7시 30분 드디어 닥터드레가 모습을 드러내자 뜨거운 함성으로 그를 환호했다. 예상치 못한 한국 팬들의 반응에 닥터드레 역시 활짝 웃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로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였다.
닥터드레는 이번 내한에서 아티스트보다는 비츠바이닥터드레의 창립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는 18일 저녁 고객과의 만남에서 왜 비츠바이닥터드레를 만들게 되었으며 본인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무엇인지 적극적이면서 진실되게 소통하였다. 닥터드레는 “어느 날 지미 아이빈(Jimmy Iovine-닥터드레와 공동 창업자, 미국 최고 음반 제작자)이 집으로 찾아왔기에 내가 스니커즈를 만드는 게 어때라 제안했다. 그랬더니 지미 아이빈이 스니커즈가 아닌 ‘스피커’를 만드는 게 어때? 역으로 제안했고 그때부터 비츠바이닥터드레가 탄생하게 됐다”는 탄생 일화를 들려주었다. 이어 “전문 스튜디오에서는 음 하나하나를 최고의 퀄리티로 다듬어 음악을 생산해 내지만 정작 그 음악을 소비자에게 전해주는 헤드폰, 이어폰은 그런 사운드를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었다”며 “때문에 음악의 가장 큰 강점인 감정 전달이 전혀 되지 않고 사운드가 초토화돼 버렸다”며 비츠바이닥터드레를 설립한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세계 유일하게 실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제품인 만큼 최고의 퀄리티를 자부한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만남 동안 닥터드레는 한국 팬들의 열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닥터드레의 예전 CD와 잡지를 머리 높이 흔드는 팬들의 모습에 내내 웃음을 보여준 닥터드레는 특히 핸드폰에 깜짝이는 “DR.Dre ♥”문구를 보고 매우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이번 내한이 처음이라는 닥터드레는 “작년 MAMA 시상식을 통해 한국 아티스트들도 만나는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가졌다”며 즐거워했다. 루크우드는 “한국 방문이 다행히도 여러 번(웃음)이다. 한국은 비츠바이닥터드레가 가장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는 적합화된 음악 시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음악이 출시되면 음원 뿐 아니라 패션, 뮤직비디오, 라이프스타일이 모두 유기적으로 형성된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고객과의 행사에서는 닥터드레와 루크우드 외에도 19일 내한 공연을 앞둔 에미넴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에도 의리 좋기로 유명한 에미넴이 닥터드레를 위해 강남 매장에 함께 동행한 것. 에미넴의 등장에 떠나갈 듯 환호하는 고객들에게 손을 번쩍 치켜 올린 에미넴은 퇴장할 때까지도 고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매너를 보여주었다.
이어 닥터드레는 18일 밤 ‘비츠바이닥터드레 브랜드 파티’’에도 참석해 많은 한국 아티스트와 관객들을 직접 만났다. 이 날 파티에는 서인영, 양파, 타이거JK, 윤미래, 다이나믹듀오, 싸이먼디, 알리, 신용재, 아지아틱스, 일렉트로보이즈, 김창렬, 브라운아이드걸스 쇼미더머니팀(45RPM, 더블K,로꼬, 김태균), 모델 한혜진 등 수많은 셀럽들이 참석해 비츠바이닥터드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CJ E&M 측은 “닥터드레 측이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고객들과 다양한 스킨십을 시도하고자 했다. 창립자와 최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는 일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로서 이번 내한을 통해 비츠바이닥터드레의 브랜드 제고는 물론 한국 시장과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닥터드이번 깜짝 방문은 팬들 사이에서도 충격에 가까운 화제를 몰고 왔다. 18일 하루 종일 닥터드레의 파격적 등장에 놀라는 트위터 글들이 실시간 도배되었으며 일부 팬들은 닥터드레를 직접 보았다는 제보에 “직접 본 그 눈을 사고 싶다!!” “정녕 닥터드레가 한국 땅에 있는 것이냐” “에미넴까지 보았다니 진짜 계탄 날” “내가 진정 비츠바이닥터드레 마니아인데 닥터드레를 못보다니” 등 다양한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닥터드레 측은 에미넴 공연까지 스케줄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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