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스포츠레저팀=장익제 기자] 최근 NBA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시아계 선수가 있다. 바로 '제레미 린(24 · 191cm · 뉴욕 닉스)'이다.
린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7점, 어시스트 8.3개, 스틸 2개의 기록을 올리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이런 린도 아픈 시련을 가지고 있었다. 1970년대 중반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 밑에서 태어난 대만계 미국인 린은 '린슈하오'라는 중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
린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농구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왜소한 신체조건과 더불어 아시아인이라는 편견은 큰 걸림돌이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교 졸업 후 스탠퍼드, UCLA 등 농구명문대학에 가지 못한 린은 농구부에 입단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하버드 대학(경제학과)에 진학했다.
린이 아이비리그에서 거둔 통산 성적은 1450점, 450리바운드, 406어시스트, 225스틸이다. 이는 리그 최고 수준임에 불구하고 린은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했다.
그 이후 린은 포기하지 않고 NBA 섬머리그에 도전했고 기량을 인정받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골든스테이트에서 29경기에 나와 평균 2.6점 1.4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린은 올 시즌 뉴욕 닉스로 팀을 옮긴 뒤 팀 주전 가드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출전 기회를 잡으며 화려하게 NBA 무대를 올라서며 지금까지의 시련을 훌훌 털어버렸다.
한편, 린은 미국프로농구(NBA) 공식 홈페이지의 ‘다음 중 어느 선수가 당신의 팀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냐?’는 설문에서 리키 루비오(22·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존 월(22·워싱턴 위저즈)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설문에서 린은 약 47%의 득표를 얻어 각각 30%를 얻은 루비오와 9%에 그친 월을 제쳤다.
[사진 = SBS ESPN 제공]
[사진 = SBS ESP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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