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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공연] 재즈피아니스트 거장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내한공연


[오펀 문화예술팀=김태준 기자] 지난 17년 동안 빌 에반스, 키스 자렛의 뒤를 이으며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계보를 만들어온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가 전곡 모두 자작곡으로 꽉 찬 당대의 역작, 트리오 앨범 <Ode>를 발표하고 월드투어에 올랐다. 


7월 25일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이번 공연에는 브래드 멜다우와 앨범에서 함께 작업한 레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Bass), 제프 발라드(Jeff Ballard-Drum)가 무대에 오른다. 





브래드 멜다우는 1970년,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다.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명문 음악학교인 버클리 음악대학 뮤직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버클리와 뉴욕의 뉴스쿨 등에서 케니 워너 같은 대가를 사사한다. 이후 지미 콥의 사이드 피아니스트로 재즈계에 입문하더니 포스트 밥 시대를 대표하는 색소폰 연주자 조슈아 레드먼과의 활동을 통해 재즈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했다. 1995년부터 공개하기 시작하는 자신의 앨범은 전 세계적인 음반 판매 부진을 외면한 채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특히 1997년부터 공개된 ‘The Art of the Trio’ 연작 시리즈는 말 그대로 재즈 피아노 트리오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총 5장의 연작으로 공개된 ‘The Art of the Trio’ 연작과 사이 사이에 발표한 또 다른 리더작에는 베토벤과 비틀스, 라디오헤드와 오아시스까지 다양한 음악이 재즈로 표현된다. 파격에 가까운 구성과 지나친 서정성이 교조적 애호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하고 이면에는 견제의 시각이 깔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브래드 멜다우는 자신의 리더작뿐만 아니라 팻 메스니, 웨인 쇼터 같은 거장들과 함께 작업을 하거나 다수의 영화음악에도 참여를 했다. 또 수많은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을 이어가기도 한다. 이런 바쁜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즉흥연주이다. 심지어 공연 전 리허설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독창적인 피아노 음색과 터치, 선율미 넘치는 프레이징, 때론 클래식을 연상케 하는 하모니 등 브래드 멜다우의 연주는 30대에 이미 거장의 칭호를 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과 감각을 선보였다. 이제 40대 중년의 모습으로 다가온 그의 음악은 더 큰 신뢰와 기대를 갖게 한다. 브래드 멜다우의 신작 <Ode>를 듣고 있으면 긴장감 넘치는 에너지와 아름다운 전개로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만큼 감동을 받게 된다. 이 시대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를 비롯하여 앨범에 참여한 레리 그레나디어, 제프 발라드와 함께하는 한층 깊어진 인터플레이와 농밀해진 연주 그리고 소름 끼치도록 완벽한 조화를 통해 전해지는 감정의 표현은 가히 압도적이다.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이들의 연주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화려한 휴가보다 멋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 트리오 내한공연 2012의 티켓은 6월 12일(화) 낮 12시 부터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2)563-0595


출처: 프라이빗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