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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마라] '신사의 품격' 장동건-김수로-김민종-이종혁, 이 남자들의 깊지만 얄팍한 우정에 웃는다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신사의 품격’ 장동건-김수로-김민종-이종혁 등 네 남자가 보여주는 깊으면서도 얄팍한 우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3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제작 화앤담픽처스, CJ E&M) 4회 분은 시청률 16.5%(AGB 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꽃신사'들의 스토리가 심도 있게 전개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어록 제조기' 김은숙 작가의 감각적인 대사와 신우철 PD의 탄탄한 연출, 장동건-김하늘-김수로-김민종-이종혁-윤세아-김정난 등의 관록 연기가 덧입혀지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





3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 4회 분에서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 사이인 김도진(장동건), 임태산(김수로), 최윤(김민종)이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4인방 멤버인 이정록(이종혁)을 무참히 버리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극중 고등학교 시절 김도진, 임태산, 최윤, 이정록 등 '4인방'은 야한 영화를 보고 왔던 것이 학생 주임에게 걸리자, 학교 교정에 모여앉아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던 상황. 김도진은 “걱정하지 마. 니들은 그냥 있어. 내가 혼자 총대 맬게”라고 멋지게 내뱉었고, 최윤은 “멋있는 척은. 니 성적으로 학주한테 어림도 없어. 이번 건 내가 책임져”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정록은 “야 됐어. 지위로 보나 덕망으로 보나 반장인 내가 간다”라고 소리쳤고, 임태산은 “아 자식들 멘트 뜨거운 거 봐라. 우리 그냥 다 같이 가서 몸으로 때우자. 내가 일빠로 맞을게. 파이팅 있게!”라고 감동어린 목소리를 내며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그렇게 뭉친 4인방은 학생주임 선생(김광규) 앞에 서자 '반전 배신'을 펼쳐냈다. 학생주임 선생이 버럭 화를 내며 “주동자가 누고?”라고 소리 지르자 이정록이 비장한 표정을 한 채 앞으로 한발 나서며 “제가 그랬습니다”라고 외쳤던 상황. 그러나 이정록과 마찬가지로 비장한 표정으로 한발 나서던 임태산은 “얘가 그랬습니다”라고 이정록을 쳐다봤고, 최윤과 김도진 또한 각각 “얘가 그런 게 맞습니다”, “얘가 그래서 안타깝습니다”라며 이정록을 주동자로 모는 발언을 한목소리로 냈다. 배신당한 이정록은 결국 학생주임 선생의 회초리에 엉덩이를 가격당하고 말았던 것. 고통스러워하는 이정록 표정 뒤로 나머지 세 사람이 손을 차례로 모으고는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안겼다.


나이가 들어 불혹을 넘긴 현재에도 4인방의 깊지만 얄팍한 우정은 계속 펼쳐졌다. 이정록의 부인 박민숙(김정난)은 김도진, 임태산이 소장으로 있는 화담건축사무소와 최윤의 법률사무소가 세를 살고 있는 건물의 주인. 숱하게 바람을 피우는 남편 이정록이 친구들인 김도진과 임태산, 최윤의 암묵적인 도움으로 매번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박민숙은 남편의 세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박민숙은 김도진과 임태산, 최윤을 소파에 앉힌 후에 “제가 마치 기부 같은 임대차 계약을 했더군요. 전 남편이 될지도 모르는 남편의 절친들에게”라고 운을 떼며 세 명을 압박했다. 그러자 임태산은 “절친은 아닙니다!”라고 얼른 대답했고, 최윤은 “고등학교 동창..정도?”, 김도진은 “버린 지 오랩니다. 마음에서”라는 말과 함께 재빨리 각자 품에서 종이를 꺼내 들고 박민숙에게 내밀었다. 세 남자가 박민숙에게 내민 것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친구 이정록을 과감히 버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들. ‘반성문’, ‘박민숙 제수씨 전상서’, ‘상고의 취지’ 등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문서를 본 박민숙은 “세 분이 다 제 편이시라니 한 번 더 속아볼까요?”라고 건조하게 말했고, 김도진, 임태산, 최윤은 친구를 버린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박민숙을 향한 '꽃다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시청자들은 장동건-김수로-김민종-이종혁 등 네 남자가 펼쳐내는 사건사고에 포복절도하고 있는 상황. “남자들끼리만 있을 때 저렇게 유치하면서도 재밌게 노는지 몰랐네!”, “꽃신사 네 사람! 이 사람들 때문에 정말 턱이 빠질 것처럼 웃어봤다. 친구들 간의 우정과 그리움을 한꺼번에 안겨준 명작 드라마!” “마치 우리 친구들과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네 남자 코믹 연기가 너무 재밌다!”라며 폭풍 호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김하늘은 “믿고 보는 로코퀸!”이라는 명성에 딱 들어맞게 실감나는 취중 연기를 펼쳐냈다. 극중 서이수(김하늘)는 집 앞에서 홍세라(윤세아)를 기다리고 있던 임태산과 맞닥뜨렸고, 세라를 찾을 수 없어 낙담한 임태산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 하지만 갑자기 임태산이 홍세라가 있는 곳을 알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서글퍼진 서이수가 홀로 술을 마시다 '만취 상태'가 됐던 것. 서이수는 술에 취해 흥얼흥얼 씨엔블루의 ‘직감’을 부르는가 하면, 김도진과 마주치자 “당신의 쩌는 뒤 끝에 찬사를 보냅니다”라며 귀여운 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또한 길거리를 지나가면서도 온 몸을 흔들며 춤까지 추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망가지는 코믹한 만취연기도 망설임 없이 그려내는 김하늘의 천연덕스러운 열연은 “역시 로코퀸이 귀환했다!”라는 열화와 같은 호평을 받았다.


한편 4회 방송분 엔딩장면에서는 임태산의 애인이자 서이수의 친구인 홍세라가 서이수가 짝사랑하는 상대가 임태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담겨져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임태산을 위해 야구장에 응원 왔던 홍세라가 서이수의 가방에서 임태산의 졸업사진을 발견하게 됐고, 이어 서이수 침대 밑에 있던 야구장갑에 쓰여 있던 번호 ‘836’이 임태산의 유니폼 등번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것. 결국 홍세라가 서이수의 짝사랑남이 자신의 애인인 임태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김도진-서이수-임태산-홍세라 4명의 본격적인 4각관계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출처 :  3HW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