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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966칼로리 햄버거 때문에 난리난 영국,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오펀 생활정보팀=이나연 기사] 최근 영국 버거킹에서 새로 출시된 966칼로리짜리 햄버거 하나가 논란이다. 

'훈제 베이컨과 체다 더블 앵거스'는 181g의 패티와 베이컨, 치즈가 들어가 있으며 지방은 58g, 이 중 포화지방은 23g이며 무려 966칼로리.

영국에선 이 햄버거가 "무책임의 극치"라며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버거킹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며 버거킹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버거킹은 "다른 메뉴를 먹으라"는 입장. 버거킹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높은 칼로리의 버거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 

누구 말이 맞을까?

먼저 대한민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흔히들 즐겨 먹는 와퍼가 619칼로리다. 그러나 더블와퍼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더블와퍼는 무려 934칼로리나 된다. 미국보다도 높은 칼로리다. 이 수준이라면 칼로리만으로 따졌을 때 영국의 신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스파이시 BBQ버거(356cal)나 불고기버거(371cal), 스파이시 텐더킹(354cal) 같은 저칼로리 메뉴도 있으니 버거킹의 "다른 메뉴를 고르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미국은 어떨까? 역시 세계 챔피언급이다. 

1000칼로리를 훌쩍 넘는 메뉴가 있다.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에는 있는 '트리플와퍼'는 무려 1140칼로리다. 칼로리를 사랑하는 미국답다고 할까. 1000칼로리가 넘어가도 누구 하나 시비 거는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영국의 저 호들갑은 과연 정당할까? 

정답은 세트메뉴에 있다. 여러분들이 먹는 세트메뉴로 위의 논란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와퍼 세트메뉴 1개(버거,콜라,프렌치프라이)가 1122칼로리. 놀라우신가? 치즈와퍼로 바꾸면 1219칼로리로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의 경우고, 미국의 세트메뉴(벨류밀)의 조합은 2000칼로리도 쉽게 넘는다.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때때로 고칼로리가 필요한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