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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웹툰

[웹툰] 목욕의 신, 금자탕 목욕대회의 결말은?

[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 27화가 업데이트됐다.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금자탕 목욕대회'의 최종 승자는 결국 김성공이 됐다. 허세의 금자탕 입성의 목적은 사라지고, 선배로부터 취직 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는다. 이제 허세는 어디로 갈 것인가?

시작부터 큰 화제가 됐었던 '목욕의 신'은 초현실적인 설정을 즐기는 하일권 작가의 솜씨로 그려진 전문 목욕관리사들의 이야기다. 피라미드를 연상케하는 외관과 로마시대의 웅장한 시설을 겸비한 '금자탕'에서 벌어지는 '목욕의 신'들이 되고자 하는 희랍신화의 현대판 때밀이 버전이라 부를만한 카툰이다.

27화를 계기로 목욕의 신은 스토리 전개상 대략 1부가 마무리되었다. 쩌는(?) 허세로 점철된 주인공 '허세'가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목욕관리사의 세계에서 허황된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린 웹툰은, '허세의 각성'을 주 모티브로로 잡는다.

허세의 각성은 27화에서 큰 계기를 맞는다. 그동안 하찮은 직업으로 깔보던 목욕관리사 세계에서 이런 저런 각성의 계기를 거쳐왔던 허세는 경쟁자이자 극의 또다른 중요 인물인 '강해'를 넘어서는 인식의 틀을 갖게 된다. '강해'의 슬럼프로 목욕대회의 우승을 놓친 허세가 강해를 질타하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허세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느낄 수 있다.

목욕의 신은 하일권 작가의 여타 만화들과 마찬가지로 '성장'과 '화합'을 중요한 내러티브로 가져간다. 초현실적인 설정, 강렬한 캐릭터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인간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보여주는 성장과 화합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가슴 뿌듯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된다.

웹툰 목욕의 신을 아직도 보지 못한 독자들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