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KBS <탈출 트라우마, 도전21일> 16일 첫 방송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21일 간의 합숙 심리 치유 프로젝트가 KBS1을 통해 첫방영된다. 

“하루 밤에 보통 피자 2판, 치킨 3마리, 라면 10개...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아픈 기억이 많아서...제 살갗을 벗겨내고 싶어요...” 공황장애, 강박증, 식이장애 등을 가진 다섯 명이 시작한 합숙기.

전 국민 대상 공개모집을 통해 모인 각기 다른 마음의 병을 가진 5명의 참가자들이 치유의 집에서 진행된 21일 간의 합숙 치유 기록과 그들의 힘찬 도전이 공개된다.

1부 5월 16일(수) 밤 11시 40분, 2부 5월 23일(수) 밤 11시 40분 KBS1TV에서 방송된다.

국내 최초, 21일 간의 합숙 심리치유

KBS <탈출 트라우마, 도전21>은 세상과 소통하지 못 하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새롭게 시도되는 본격 심리치유 프로그램이다. 3개월 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공황장애, 식이장애, 강박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5명의 참가자들이 치유의 집에 모였다. 각기 다른 마음의 병을 가진 5명의 참가자들, 서로가 소통하고 의지하며 환자임과 동시에 치료자가 되어 21일 간의 합숙 치유를 시작한다. 

수만 번 씻어 살갗을 벗겨내고 싶은 왕따의 기억

학교폭력으로 인한 나쁜 기억과 불안을 없애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는 오염 강박장애에 빠진 22세 남성 참가자. 7년째 손 씻기뿐만 아니라 학교와 관련된 물건, 특히 교복에 대해 심한 불안을 느끼며 옷에 대한 미신적 강박 행동까지 반복하고 있었다.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못 해 꼭 새 옷을 사야하고 불안이 느껴지는 물건에는 손도 대지 못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치 않는 불안이 계속 떠오르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하는 강박 행동.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멈출 수 없어 ‘살아있는 죽음’이라고까지 불리는 강박 장애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하루 밤에 보통 피자 2판, 치킨 3마리, 라면 10개...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2시간 이내에 수 십 인분의 음식을 먹어치우고 제거행위(구토)를 반복하는 식이장애의 하나인 폭식 장애. 음식만 보면 통제력을 잃고 24시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음식 생각 때문에 대인관계는 물론 정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하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욕, 하루 세 끼 먹는 것이 고통 돼 버린 22세 여대생과 15년간 폭식 장애로 신음하며 남은 건 100kg이 넘는 체중뿐인 39세 여성. 도대체 무엇이 그녀들을 폭식과 제거행위(구토)라는 덫에 걸리게 한 것일까? 불안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폭식 장애 여성들의 절규와 눈물 속에서 치유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스트레스 참았더니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되다! 

가정의 붕괴로 늘 혼자였던 6살 여자 아이. 스스로 설거지, 빨래를 해가며 학교를 다녔고 아파도 혼자 응급실을 다녀와야 했다. 현재 21살이 된 참가자는 어린 시절 아픔과 스트레스를 털어 놓지 못해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공황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며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고 숨이 차는 공황발작 때문에 지하철 타는 것조차 죽음의 공포로 느끼고 있었다. 또 11년째 병원과 주사만 보면 쇼크사 할 것 같은 불안과 공포에 빠지는 54세 남성까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공황장애에 맞서는 두 사람의 극복과 도전을 담았다. 

21일 간, 24시간 전문 치료진의 집중 치유

21일 간의 합숙 치유를 위해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치료를 비롯해 불안과 고통에 맞서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명상치유와 이완훈련이 진행됐다. 그리고 상처 주지 않고, 상처 받지 않으며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비폭력대화 등 집중적인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이 21일 간, 24시간 진행됐다. 

울어도 괜찮아, 놀라운 합숙 치유의 힘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평생 한 번은 경험한다는 마음의 병, 하지만 사회의 편견과 시선,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제대로 된 치유를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 마음 깊은 곳에 숨겨뒀던 아픈 상처를 용기 있게 드러내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치유하는 21일 간의 도전이 가져다 준 놀라운 변화들은 16일, 23일 밤 11시 40분 KBS <탈출 트라우마, 도전21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