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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펀데이터] 인간극장 5부작 - 산골 선생님과 천방지축 음악대

인간극장 5부작 - 산골 선생님과 천방지축 음악대


방송 일시: 2012년 5월 14일(월)~5월 18일(금) 

채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태민 부장님

제작 : 제삼비전(782-5555) / 연출 : 김시준 / 글. 구성 : 서지숙



산골로 온 유학파 선생님과 천방지축 아이들의 음악 교화 대작전!


전남 화순,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힘찬 관악 연주로 들썩인다?!

그 중심에 시골로 간 마에스트로, 서광렬(46) 선생님이 있다!


7년간의 오스트리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방과 후 교실의 관악반 교사로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화순초등학교.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해내려 노력하는

시골 아이들의 기특함과 순박함에 반해 

선생님은 유명 관현악단의 입단 제의도 

뿌리치고 16년째 관악반을 맡고 있다.


유학파 출신에, 지휘는 기본이요~

관악기라면 무엇이든지 연주 가능! 악기 수리까지 척척! 

일당백을 해내는 전천후 선생님!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바그너 못지않은 최고의 거장이다. 


그랬던 그가 1년 전, 의미 있는 외도를 시작했다!


바로 대안학교의 교장이 된 것.

선생님은 대안학교 아이들을 볼 때마다 

지독하게 방황했던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

웃음부터 나오는데~


아이들이 악기 연주를 배우면서 

작은 성취감이라도 맛보게 해주고픈 선생님과

만사가 귀찮은 대안학교 아이들의

밀고 당기기 한 판! 

그 물러설 수 없는 씨름이 지금 시작된다! 

 


#.문제아, 음악을 만나다!



중학교 3학년 때, 죽마고우였던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등지면서 선생님의 방황은 시작됐다.


고등학생 시절, 죽은 친구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에

학교생활을 거부하고 반항을 일삼았던 소년 서광렬...

그런 그를 잡아주고 싶었던 형님의 권유로 

고등학교 2학년, 늦은 나이에 관악기, 호른을 시작했다.


잠자는 시간만 빼고 호른 연습에 몰두했던 선생님! 

2년 후 호른을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갔고, 졸업 후에는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로 7년간 유학까지 다녀왔다. 

작은 금관악기가 아무도 못 말렸던 반항아를

전도유망한 음악인으로 변신시켰다!

 


#.관악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 1인 2역도 척척!



16년 전, 선생님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직접 아이들을 

먹이고 씻겨가며 합숙연습에 돌입했다!

그 결과, 창단 1년 만에 청소년 큰잔치와 대한민국 관악경연 등 

전국 대회에서 굵직한 상을 휩쓴 화순초 관악반! 


이제는 군립 관악단이 되어 각종 군민행사에 초청됨은 물론이요,

논두렁과 밭두렁을 찾아가며 흥을 돋우는 

유일무이 화순의 보물이 되었다!


뿐이랴, 선생님은 1년 전부터 재정 문제로 폐교 위기에 처한

대안학교를 맡아 이끌어가고 있다.

휘청했던 학교 때문에 위축됐던 아이들도

선생님이 교장이 된 후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데~


화순초에서는 관악부 선생님으로, 대안학교에서는 교장 선생님으로

1인 2역을 해내는 서광렬 선생님! 그에겐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하루가 짧다!

 


#.전(前)악동vs현(現)악동 



기존 학교제도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남다른 목표가 있어 대안학교에 모인 아이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만사가 귀찮아 잠만 자는 건제(16)와 축구만 하는 정우(15), 

실용 음악이 하고 싶어 두 달 전 대안학교로 온 의종(18)이와 완(15)이,

그리고 유난히 수줍음이 많은 찬희(16)까지..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처럼 ‘음악을 만나면 선해진다’는 

믿음으로 이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려는데~


고민 끝에 무작정 2주 뒤로 공연 날짜를 잡고, 

싫다는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설득작업에 착수한다!

선생님의 애원에도 요지부동인 아이들!

선생님은 과연 아이들은 무대에 세울 수 있을까?



#.그대가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12년 전, 서른 다섯 시골 학교 노총각 선생님이

안쓰러웠던 학부모의 중매로 지금의 아내 선정(41) 씨를 만났다.

첫 만남 후로 54일 만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그들의 초고속 결혼에는 불꽃처럼 피어오른 사랑 탓도 있었지만, 

관악부 아이들에게 푹 빠진 선생님 때문이기도 했다. 


학기 중에는 연습이다~ 공연이다~ 꽉 찬 일정 때문에 바쁘니

방학이 끝나기 전에 얼른 식을 올리자는 

우격다짐 프러포즈를 받은 선정 씨!


선생님의 멋없는 고백에 오히려 순수함을 느끼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남편이 돈 안 되는 시골 학교 방과 후 음악교사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 선정 씨 덕분이었다.


12년째 봐온 모습이건만, 여전히 지휘하는 남편의 

모습이 가장 멋있다는 선정 씨! 

그런 아내가 있어 선생님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