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 현정화 감독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7일(월) 오후 7시 방송.
국내 유일의 탁구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인 최초 탁구 명예의 전당 헌액, 대한탁구협회의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전무이사까지 유난히 ‘최초’와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많은 원조 국민여동생 현정화 감독. 남북단일팀 당시의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탁구계의 전설이 된 그녀의 영화 같은 인생이야기가 <피플인사이드>를 통해 펼쳐진다.
지난 3일 개봉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코리아>! 이번 영화에서 현정화 감독은 배우들의 탁구 코치 및 제작, 홍보에 깊숙이 참여했다. 그녀는 “영화를 통해서라도 탁구가 다시 한 번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라는 솔직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잊지 못할 국민적 감동을 주었던 남북단일팀이었지만, 결성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현정화 감독은 “어차피 하나의 이벤트로 할거면 우리끼리 그냥 나가는 게 더 낫겠다”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그녀는 “영화에서는 감독님한테 직접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선수들끼리 뒤에서 투덜댄 정도였다”며, “하지원 씨가 대놓고 다 얘기해주니 속이 너무 시원하더라”고 말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시절이 오버랩 되며 뭉클했다”는 현정화 감독은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피어난 남북 청춘들의 우정과 로맨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녀는 “서로 호감을 느끼는 친구들은 버스에서 자연스레 옆자리에 앉더라”며 “아마 편지도 오갔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도 편지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상상에 맡길 뿐”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편, 버스 안에서는 “US달러로 수입이 얼마냐”와 같은 다소 민감한 질문이 오가기도 했는데, 특히 북한 선수들이 생각하는 남한 사람들의 부의 기준은 ‘자동차의 유무’였다고 기억했다.
15세에 태극마크를 단 이후 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 93년 세계선수권대회 그랜드슬램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25살의 어린 나이로 은퇴를 선언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는 게 죽는 것보다 싫었다”는 그녀는 선수시절 내내 “라켓을 머리맡에 두고 잘”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하지만 그렇게 강한 승부욕만큼 매 경기 가졌을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했을 터. 하지만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도, "선수가 지면 내가 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감독생활 하면서 원형탈모만 세 번이 왔다”고 말할 정도로 현역시절 못지 않은 승부욕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런던올림픽 탁구대표팀 코칭스태프로도 참여할 예정이라는 현정화 감독.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탁구 여제의 감동스토리가 7일(월) 오후 7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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