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문화예술팀=김태준 기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인 김환기(1913-1974)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이 6일부터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과 신관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김환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 박수근, 2011년 장욱진에 이어 갤러리현대가 세 번째로 기획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김환기 화백이 20대 중반에 제작했던 지난 1930년대 작품부터 1974년 작고 직전의 작품까지 시대별 주요 작품이 총망라된 자리다.
갤러리 현대 측은 "2004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인 만큼, 이번 회고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엄선된 '작품'과 다시 없을 규모"라며 "특히 기존에 공공 미술관에서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주옥같은 대표작을 엄선하고 모으는 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930년에서 1963년 사이에 제작된 구상 작품 30여 점은 본관에서, 뉴욕시대로 일컬어지는 1963년부터 1974년 사이의 추상작품 30여 점은 신관에서 전시된다.
특히 김 화백의 지난 1964년작 '메아리'를 비롯해 '귀로'(1950년대), '항아리와 꽃가지'(1957), '무제'(1964-65) 등 1950-60년대 사이에 제작한 미공개작 4점도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인다.
낯선 곳에서 접한 새로운 문화를 '우리 것'의 뿌리 위에서 접목한 선구자인 김 화백은 동양적 소재와 서양적 기법으로 표현한 구상부터 점·선·면 등 단순하고 상징화된 추상까지 다양하다.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 구상과 추상을 통해 구현했다.
이번 회고전에 맞춰 김 화백의 작품 140여 점과 미술평론가 오광수, 이화여대 윤난지 교수, 미술사학자 정병관, 작고한 미술사학자 최순우, 환기미술관 박미정 관장 등의 글을 엮은 국영문 도록(마로니에북스)도 발간된다.
한편, 회고전을 기념해 갤러리현대와 마로니에 북스는 김환기의 작품 140여점을 담은 국·영문 도록을 발간한다. 전시 기간 유홍준 교수 특강(1월10일 오후 2시), 전남 신안 김환기 생가 투어(2월20일) 등이 준비됐다. 전시는 2월16일까지 이어진다.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02-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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