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벌어진 '햄버거 이모티콘 논란'에 대한 답변으로 '안드로이드 버거'를 출시하는 기행을 벌여 전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구글 본사에서 벌어진 '햄버거 이모티콘 논란'은 전세계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서 "구글의 햄버거 이모티콘이 잘못됐다"며 지적을 하면서 벌어졌다.
논란의 핵심은 치즈의 위치.
구글 햄버거 이모티콘은 위에서부터 빵, 상추, 토마토, 패티, 치즈, 그리고 빵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순서가 잘못됐다는 것.
치즈의 위치가 패티 위에 올라가야 하는 것이 정석인데, 이 위치가 반대로 되어 있다는 것이 논란이 되며 2만 회가 넘는 리트윗이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같은 IT기업인 애플과 MS의 햄버거 이모티콘을 예시로 들면서, 상추의 위치가 서로 다른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치즈가 패티 밑에 있는 건 말이 안된다며 구글의 잘못을 지적했다.
단순한 해프닝일 수 있는 이 사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구글의 최고 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피차이 CEO는 30일, "모든 일을 중단하고 월요일에는 이모티콘을 변경해라. 이것으로 됐다고 네티즌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트윗했다.
그러나 피차이 CEO의 이런 행동은 아무래도 전세계 누리꾼들을 상대로 한 속임수인 것 같다.
구글은 이모티콘 수정을 지시한 월요일에 버젓이 구글 구내 식당에 이모티콘의 패티와 치즈 순서를 그대로 재현한 '안드로이드 버거'를 출시해 직원들에게 선보였다.
이 구내 식당의 햄버거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전세계 누리꾼들은 "웃긴다"며 난리가 났다.
구글의 유머가 다시 한번 전세계 누리꾼들을 설득한 셈.
구글의 재치에 크게 만족한 듯한 누리꾼들은 이번에는 구글의 공중에 뜬 맥주 거품을 대상으로 한 구글의 답변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모티콘을 고칠 것인지, 아니면 이모티콘과 똑같은 공중에 거품이 뜬 맥주를 선보일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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